코스피가 9일 외국인의 매도 속에 약세 출발해 장 중반 273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전 한때 강보합 전환하며 2750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추가 상승 없이 하락 반전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옵션만기일까지 겹치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8포인트(0.44%) 내린 2733.0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6포인트(0.06%) 내린 2743.29로 출발한 뒤 오전 9시 30분쯤 ‘반짝’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으로 전환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 전환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4거래일, 전월 포함 7거래일 연속 ‘바이 코리아’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이날 외국인은 1017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989억원, 개인은 80억원 순매수 중이다.
오락가락하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이날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간밤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매파적 발언이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8일(현지시간) 밀컨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는 악재가 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4% 상승 마감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약보합, 하락으로 마감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 일부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코스피지수는 최근 상승으로 2700선 안착에 성공하며 하단을 확보한 상황으로 개별 이슈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다가 장 후반 옵션만기일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25%), SK하이닉스(-0.11%)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40%),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현대차(-1.24%), 기아(-1.21%), 셀트리온(-1.90%) 등 상위 15개 종목이 모두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01%) 내린 872.30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1.25포인트(0.14%) 내린 871.17로 장을 시작해 보합권 등락을 반복 중이다. 외국인이 383억원어치, 기관이 54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011억원 순매수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2.02%), 에코프로(-1.48%), 셀트리온제약(-2.30%), HPSP(-4.96%) 등이 눈에 띄게 내리고 있다. 반면 클래시스(19.07%)는 호실적 속에 급등했고 엔켐(16.20%), 휴젤(6.47%), HLB(1.68%)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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