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80개팀이 ‘멍때리기 고수’가 되기 위해 경합을 벌인다.
이 대회는 오는 12일 16시 반포한강공원 잠수교에서 한다.
올해 대회 10주년이다. 때문에 참가선수 규모를 당초보다 10개팀 많은 총 80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서울시는 9일 밝혔다. 참가 열의가 어느 대회보다 높아 더 많은 기회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대회 당일 참가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6~29일 4일간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총 2787팀이 신청했다.
참가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 54%(43명) △여성 46%(37명)이다.
연령대 비율을 살펴보면 20대가 40%(32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36%(29명) △40~50대 16%(13명) △초·중·고등학생 5%(4명) △60대 이상 3%(2명) 순이었다. 외국인도 총 4명 참가한다.
시는 신청 사연을 중점적으로 심사하되,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가 포함될 수 있도록 선발했다고 말했다.
올해 참가자는 데이터 언어학자, 정신과 의사, 쇼트트랙선수, 권투 선수, 항공정비사, N잡러 등 다양한 직군에서 참가한다. 대부분의 참가 사연이 멍때리기 대회를 통해 지치고 고된 몸과 마음을 회복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고 있었다고 전했다.
예컨대, 심00(여·30대)씨는 “멍이란 나를 비워내는 시간이다. 비움이 있어야 채움이 있기에 비움에 또 다른 도약이자 새로움을 의미한다. 대회를 통해 비우는 시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김00(남·40대)씨는 “소방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두 아이의 아빠이다. 화재현장, 구조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고,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명상을 통한 휴식, 회복 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심박수 그래프의 경우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15분마다 확인해 작성되는 심박수 그래프를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시민들은 현장에서 누구나 80팀의 참가자의 사연을 읽고 응원하고 싶은 팀에게 투표하면 된다.
한편,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이어 18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과 달빛무지개분수를 배경으로, 이색 체험 ‘요가클래스’가 열린다. 17시부터 현장 접수를 통해 선착순 2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지친 일상에서 잠시 휴식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 신청서를 내주셨다”며, “이번 주말 이색적인 한강 대회 현장에서 시민 여러분도 대회에 참가하는 개성 넘치는 선수들을 관람하며 직접 대회 10주년 우승자를 뽑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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