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79주년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을 통해 “오늘 러시아 인민은 당신의 영도 밑에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도전과 위협에 맞서 나라의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싸움에 결연히 떨쳐나 전승 세대의 자랑스러운 기개를 당당히 이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당신과 영용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강국의 위력으로 제국주의의 패권정책과 강권에 패배를 안기고 공정하고 평화로운 다극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승리를 거두기를 바라면서 러시아의 성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 친서를 전달했다. 이는 지난 3월 러시아 대선 승리 축전에 이어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두 번째 축하 편지로, 양국의 밀착 관계를 재차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성사된 북·러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군사·농업 등 공조 분야를 다방면으로 확장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북한을 “매우 유망한 파트너”라고 표현하며 북한과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더욱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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