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대표 이은미)는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비콥(B-corp)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비콥 인증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성과를 낸 기업을 대상으로 부여하는 글로벌 인증이다. 2006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비랩이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부여하는 인증으로, 투명성, 사회적 책무성, 사회환경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비콥으로 인증한다. 대표적인 비콥 기업은 네스프레소, 파타고니아, 이솝, 아베다 등이다.
토스뱅크는 아시아에서 2번째로 인증을 획득한 은행이 됐다. 토스뱅크는 총 95.6점으로 비콥 인증을 얻었다. 인증을 위해 80점 이상을 받아야 하고, 대다수 인증 기업 평균 점수는 80점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다.
비랩은 토스뱅크가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은행이라고 평가했다.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장애인과 외국인 등을 위해 접근성을 높이는 등 은행 문턱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지속적인 혁신 서비스로 금융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토스뱅크의 임직원 복지, 수평적 문화에 기반한 지배구조 등도 높은 평가 요인이었다. 근로 환경 우수성과와 투명한 정보 공유 등이 가치있게 평가됐다.
토스뱅크는 국내 은행 최초 비콥 인증을 받으며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세계 각국 비콥 커뮤니티 구성원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식으로 사회 기여를 가속화 할 방침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년여에 걸친 까다로운 검증 절차 속 토스뱅크는 그동안 이어온 혁신과 포용을 증명하고 정당하게 평가받았다”며 “그 가치를 이어가고, 동시에 포용적이고 공정하며 재생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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