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간압조용선 생산업체 대호특수강이 양산 공장의 운영 정리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고정비 감축으로 내실을 다졌지만, 향후 성장을 위한 수출 확대는 숙제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호특수강의 1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한영특수강 인수 후 공장 효율화에 따른 것이다.
대호특수강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지난해 한영특수강을 인수하고 포항, 충주, 양산 등 공장이 3개가 됐는데, 매출 대비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양산 공장을 정리하면서 고정비를 감축한 효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1분기는 2022년 포항 태풍으로 원자재 수급난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률이 크게 하락한 분기였는데, 고정비 감축 효과와 맞물리면서 이익률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철강선재 업황은 자동차산업의 활황에 매출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대호특수강도 2021년 2122억 원 수준이던 연간 매출액은 2022년부터 3000억 원대로 성장했다.
규모의 성장과 함께 한영특수강도 자회사로 흡수합병하며 공장 효율화 작업의 발판이 됐다.
대호특수강은 선재와 마봉강, 스테인레스 선재 기업이다.
선재부문은 자동차부품, 일반산업 기계부품 및 전자부품인 볼트·너트, 베아링볼, 스크류 등의 냉간압조용선을 생산하며, 마봉강부문은 자동차부품, 일반산업기계부품 등의 축으로 사용되는 봉강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납품처는 80~90%가 자동차향으로 완성차 업체와 1차 공급사 등이다.
다만 향후 전기차 산업의 성장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에 비해 선재 부품 수가 적게 사용된다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과 일본, 아시아 등 수출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 공급을 위해 멕시코 시장 개척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신사업의 원년으로 삼기도 했다. 대호특수강은 지난달 생성형 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오이스를 인수했다.
이오이스는 국내 처음으로 100대 이상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해 3D 모델을 만드는 기술인 ‘포토그래메트리’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이다. 이를 활용해 학습용 AI, 영화, 방송(영상), 게임, 가상현실ㆍ증강현실ㆍ혼합현실(VRㆍARㆍMR) 등 고품질의 3D 실사 콘텐츠 제작ㆍ공급 및 독자 기술로 개발된 3D 포토스캔 시스템을 제작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주요 게임, 엔터, 영화, 방송 등 다양한 산업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이오이스는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으며 3D 데이터의 경우 국내 최대 수량인 누적 100만 건 이상의 구축·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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