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8일 카카오뱅크의 종가는 2만5600원이다.
9일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은행 종목들이 ‘밸류업 프로그램’ 바람을 타고 올랐지만 카카오뱅크는 여기서 소외됐다”며 “고금리 시기엔 성장주에 대한 할인율이 높게 유지되는 데다 대출 성장률 전망이 하향돼 차별적 투자 포인트가 약화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 분기 대비 이자이익이 둔화됐으나 수수료와 기타 비이자이익이 증가하고 판관비와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전 연구원은 “특이 요인으로는 대출채권 매각익 113억원이 있었다”며 “1분기 중 신규 고객 72만명이 유입됐고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1800만명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업종 내 지배력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대환대출 플랫폼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대출 점유율은 차례로 31%, 46%였다.
전 연구원은 “전 분기보다 운용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으로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bp(1bp=0.01%p)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출 성장률 7%를 기록했음에도 이자이익은 분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의 올해 대출 성장률 목표를 기존 20% 수준에서 10% 초반으로 하향했다.
전 연구원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조치”라며 “지난해 중금리 대출 취급 규모가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대손 부담은 다소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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