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회원이 됐다.
R&A는 8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R&A의 패트론(후원자)이 됐다. 국왕은 클럽의 후원을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왕족이 R&A에 가입한 것은 1834년부터다. 윌리엄 4세 국왕이 처음 회원으로 가입했다. 2022년 9월 작고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2년 즉위 직후 가입해 70년간 회원 자격을 유지했다.
마틴 슬럼버스 R&A 최고경영자(CEO)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70년 넘게 클럽을 후원했다. 우리 회원들에게는 엄청난 자부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슬럼버스 CEO는 “우리는 버킹엄 궁전으로부터 R&A 후원을 수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깊은 영광을 누리고 있다. 국왕의 지원과 전 세계 골프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A는 1754년 설립됐다. 이후 250년 동안 골프계를 선도했다. 현재 회원은 2400명 이상이다.
R&A는 매년 남녀 메이저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디 오픈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오픈이다. 올해 디 오픈은 7월 로열 트룬 골프클럽, AIG 위민스 오픈은 8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클럽은 새로운 캡틴을 발표했다. 새 캡틴은 이언 패틴슨이다. 올드코스 1번 홀 티샷 세리모니는 9월 20일 진행된다.
패틴슨은 골퍼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두 차례 디 오픈에 출전했고, 영국을 대표해 1969년 시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패틴슨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대학 골프클럽에서 캡틴을 맡았다. 그의 핸디캡은 4.9다.
R&A 회원이 된 것은 1989년이다. 이후 30년간 골프 규칙 및 장비 표준 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까지는 일반위원회 의장과 R&A 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