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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삼성SDS, ERP 사업 30년 노하우…클라우드 서비스 강화로 국내 1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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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섭 삼성SDS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담당 상무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현재의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ERP 사업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 후 본격적으로 ERP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장섭 삼성SDS ERP 사업 담당 상무는 자사의 10년 후 모습을 그리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10년 후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 상무는 국내 ERP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는 양적 성장보다는 중장기 전략하에 사업 역량을 강화해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의 ERP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 동반 성장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잡고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사 강점으로 꼽는 클라우드 ERP 서비스 극대화로 국내 ERP 사업자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최 상무와의 일문일답이다.

-ERP 사업에 대한 삼성SDS의 강점을 설명해달라.

“ERP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ERP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90년대 국내 최초 SAP 기반 ERP시스템 구축 이후 현재까지 삼성 관계사들의 ERP시스템 혁신을 위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전 세계 법인의 개별 ERP를 하나로 통합했던 글로벌 ERP 프로젝트와 미래 사업환경 대응을 위해 최신기술을 접목해 구축한 넥스트 ERP 프로젝트는 글로벌한 성공 사례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국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는 다양한 고객사의 ERP 구축을 선도해 온 파트너로서 다양한 업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도 확보하고 있다. 삼성SDS는 ‘진단-컨설팅-구축-운영’까지 ERP 분야의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라는 점도 강점이다.”

-삼성SDS ERP 컨설턴트 인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ERP 조직 인력은 약 1600명이다. ERP 구축 사업을 수행하는 조직과 고객사 ERP 시스템을 운영하는 조직, 글로벌디벨롭먼트센터(GDC)로 구성돼 있다. 향후 10년간 ERP 구축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인력 리소스 확보 방안을 수립해 대응 중이다. 대외 사업 확대를 위해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매니저(PM)급 인력을 지속해서 양성하고 있다. 신규 업종 진출을 위한 전문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개발과 운영은 베트남·중국·인도 GDC를 활용하고 있다.”

-ERP 사업 강화를 위해 협업이나 인수합병(M&A)을 하기도 하나.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ERP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사업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M&A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인 엠로를 인수해 글로벌 통합 공급망관리(SCM) 플랫폼 역량을 갖추게 됐다. 최근 많은 기업이 디지털전환(DT) 추진을 위해 전사 시스템을 통합으로 구축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ERP와 SCM 통합 오퍼링 추진을 통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추가로 전문 ERP 협력업체로 지정한 20개사와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인력 리소스를 확보했다. ERP 시장 확대에 따른 인력 부족 현상에도 대비하는 차원이다. 또한 삼성SDS가 경험이 부족한 신규 업종 영역에 대해서는 해당 경험을 보유한 컨설팅펌 또는 글로벌 벤치마킹을 수행하는 글로벌업체와 협업하고 있다. 이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고객층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보다 높은 수준의 ER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트너사 협업을 통한 기술 확보를 제외한 삼성SDS만의 ERP 기술적인 강점을 꼽자면.

“삼성SDS는 1994년부터 국내 최초의 SAP ERP 구축을 시작으로 제조·화학· 수주·서비스·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왔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ERP 인프라·플랫폼·사용자 경험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기술 영역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쌓아 왔다.

삼성SDS의 가장 큰 ERP 기술 강점은 인프라와 클라우드에 관한 높은 기술력이다. 국내외 총 18개 데이터센터와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확장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이라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애저 같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의 관리서비스(MSP) 사업도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광학문자판독(OCR)·빅데이터 분석·머신러닝·블록체인 등 ERP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자체 신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생성형 AI 초거대언어모델(LLM)과 코어 업무 시스템들을 연계해 기업의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신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을 출시했다. ERP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ERP 서비스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클라우드 ERP 서비스 확대를 위한 삼성SDS 전략은.

“기업이 클라우드 ERP를 통해 추구하는 주요 목표는 비용 절감과 혁신이다. 분산된 ERP 관련 업무를 클라우드 ERP로 통합해 중앙 집중화하고 통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기술을 적용하면 실시간 분석, 빠른 의사 결정, 프로세스 개선 등이 가능해져 최종적으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할 수 있다. 

삼성SDS는 글로벌 컨설팅사·국내 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전문 지식과 사업 수행 역량 강화 등 업종 전문성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 사내 신기술 전문가를 활용해 고객의 신기술 요구에도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내부 신기술 부서 인력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고객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응 중이며, 여러 ERP 프로젝트에 RPA·OCR·빅데이터 분석팀이 참여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비용 효율에 강점인 사업 체계를 확보한 점도 전략 중 하나다.”

-삼성 관계사들 외 내세울 만한 클라우드 ERP 도입·전환 구축 사례가 있다면.

“삼성SDS ERP사업팀은 고객의 DT 기반 확보와 인프라 고도화를 지원하고자 SAP의 ‘퍼블릭 클라우드 에디션(PCE)’을 기반으로 기업의 클라우드 ERP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엔 에코프로·우미건설·심팩·국도화학의 클라우드 ERP 전환을 완료했다. 올 상반기에는 동화기업·GS에너지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GS글로벌과 AJ네트웍스, 해성DS 등도 연내에 클라우드 ERP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생성형 AI의 ERP 사업 적용에 대한 삼성SDS 전략은 무엇인가.

“삼성SDS는 이미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속화하는 LLM 기반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인 ‘패브릭스’와 메일·미팅·메신저 등 업무 협업 솔루션에 적용된 생성형 AI 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을 선보였다. 공통업무 시스템뿐 아니라 코어 업무 영역의 ERP 분야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ERP 사업에서의 생성형 AI 활용은 다른 국내 ERP 서비스 업체 대비 1년 이상 더 빠르게 준비를 해왔다. ERP 구축 시 생성형 AI 서비스를 함께 포함해 고객사의 자동화·효율성 향상, 데이터 분석 강화, 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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