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ETN 한달 수익률 44.6%
“中정부 각종 부양책에 수요↑”
철광석 최대 소비국으로 알려진 중국의 경기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며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대신 2× 철광석 선물 ETN(H)’ 수익률은 44.6%로, 전체 상장 ETN 중 가장 높았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 수혜를 입은 구리 ETN의 성과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 기간 구리 선물 ETN은 16~18%대 상승률을 보였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1분기 지속 하락하다가 2분기 들어 급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올해 초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톤(t)당 144달러 선에서 출발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달 4일 16개월 만에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이후 철광석 선물 가격은 오름세를 타며 전날 118.69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건설업과 제조업의 수요 증가 관측에 철강 소비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0.4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인 중국 비제조업 PMI는 3월 53까지 올라갔다가 지난달 1.8 하락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하고,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 조치를 내놓으며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대규모 소비재·생산 설비 신제품 교체 지원 방안을 발표했고 최근 노후차 교체 시 최대 190만 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건설이 진전되고 대규모 장비 갱신과 소비재 거래를 촉진하는 중국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철강 수요가 다소 회복했다”며 “철광석과 고철 가격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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