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중국 국영기업인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자회사가 보유한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지분 49.9%를 매각하기로 했다.
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최근 WIDG와 SK파운드리 우시법인 지분 49.9%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보유한 SK파운드리 우시법인 지분 21.3%를 WIDG에 1억4930만 달러(약 2020억원)에 매각한다. WIDG는 SK파운드리 우시법인이 진행하는 2억 달러(약 272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8.6%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매각과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WIDG는 SK파운드리 우시법인 지분을 각각 50.1%, 49.9% 보유하게 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와 우시 지방정부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기로 한 것에 따른 후속 행보다. 당시에는 건물에 대한 지분만 나눠 가졌는데, 이번에는 법인 지분을 나눠 가짐으로써 양측이 SK파운드리 우시법인 공동 운영권을 행사하게 됐다.
SK파운드리 우시법인 파운드리 공장은 200㎜ 웨이퍼에서 110㎚(나노미터) 이상의 구형(레거시)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현재 CMOS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을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WIDG와 합작법인을 운영해 중국 팹리스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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