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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니터 사업 진출 1년 만에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꿰찼다. 출하량과 매출 기준 모두 1위를 석권하며 기존 OLED 모니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8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OLED 모니터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금액(34.7%)과 수량(28.3%) 모두 전년 대비 20%p(포인트) 넘게 급증하며 선두에 올랐다. 2위와 3위에는 LG전자와 델이 각각 뒤따랐다.
삼성전자가 세계 OLED 모니터 시장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22년 10월 회사가 OLED 모니터 시장에 발을 들인 이후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출시 첫해부터 세계 OLED 모니터의 5.5%(금액 기준)를 점유한 삼성전자는 이 같은 판세를 이어가 불과 1년 만에 점유율을 30% 이상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첫 OLED 모니터인 34형 오디세이 OLED G8을 시작으로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49형 오디세이 OLED G9을 내세웠고, 올해에는 32형 4K 해상도 오디세이 OLED G8, 27형 QHD 해상도 오디세이 OLED G6, 2024년형 오디세이 OLED G9 등 세 가지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OLED 모니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 델 등 3개 업체가 삼파전 구도를 그리고 있다. 당초 이 시장 절대강자로, 90% 이상의 점유율로 독주하던 델은 지난해 금액 기준 22.9%의 시장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델을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게이밍 모니터 사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OLED 모니터 시장 진출 1년 만에 글로벌 1위 달성은 게이머들이 뛰어난 화질과 압도적인 게이밍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거듭한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연속 게이밍 모니터 업계 1위로 질주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회사는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 20.8%를 차지하며 1위를 고수했다.
OLED 모니터 시장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모니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급증한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에 따르면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 2021년 불과 2500대 정도였다.
정훈 부사장은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가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게이밍 기기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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