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장기투자자의 이탈과 인공지능(AI) 투자 지출로 하반기 미국증시 상승탄력이 둔화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하반기 미국증시엔 우호적 수급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기업들이 줄줄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은 보통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늘면 7개월 뒤에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는 경향이 있으며 상관계수는 85%에 이른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입하면 올해 자사주 매입은 9천억 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증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은 지난 10년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며 신용매수 잔고도 2021년 기록했던 고점보다 16% 낮다.
그럼에도 하반기 미국증시의 상승세는 기존보다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3월 이후 뉴욕주 공동퇴직기금, 알래스카 영구기금 등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장기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장기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에 일정한 비중을 두고 그 범위 내에서 자산을 운용하는데 주식 강세, 채권 약세가 오랫동안 이어진 결과 현재 주식 자산의 허용범위가 초과된 것이다.
미국 빅테크들이 1분기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AI 투자를 늘리겠다고 잇달아 발표한 점도 상승 탄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혔다.
빅테크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최근 증시를 끌어올렸는데 하반기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자사주 매입 여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일례로 현재 미국 빅테크 가운데 AI 선두를 달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년 동안 자사주 매입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AI 투자 비중은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하반기엔 상반기만큼 열정적 주식 매수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주가 상승 각도는 상반기보다 완만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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