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PF 시한폭탄 미분양] “통계 사각지대 미분양 가구 많아”…악성미분양 전이 우려

아주경제 조회수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미분양 주택이 전국에서 4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실질적인 미분양 가구 수가 10만 가구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일컬어지는 ‘준공 후 미분양’이 8개월 연속 증가한 배경에는 ‘준공 승인’ 시점까지 통계에 잡히지 않던 미분양이 대거 반영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964가구로 전월 대비 0.1%(90가구) 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유동성이 취약한 지방 중소 건설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지방 미분양 주택이 5만2987가구로 전체의 81.5%에 달한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2194가구로 같은 기간 2.8%(327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하면 1년 새 41%(3555가구)가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국토부가 발표하는 미분양 주택 수가 실제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문제가 더 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미분양 주택 신고는 지자체가 주택사업자에게 문의한 뒤 취합해 국토부에 전달하는 형태인데, 미분양 가구에 대한 사업 주체의 정확한 신고가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지자체에 보고하지 않거나 축소 등 거짓으로 신고해도 강제하거나 검증할 방법이 없다.

또 지방의 입주자모집공고(분양 승인) 취소 사례가 늘며 실제보다 미분양 물량이 축소 집계되고 있다는 것이다. 분양 승인 취소 시 주택 분은 미분양 통계에서 제외해 미분양 가구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주택시장 침체기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실제보다 30% 이상 적게 집계되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10만~11만 가구의 미분양 주택이 시장에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최덕철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미분양 물량이 최대 4만~5만 가구로 추산됐는데, 현재도 물량이 소화되지는 않은 상황이라 유사 수준의 물량이 잔존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계에서 누락된 미분양 물량은 최근 두드러진 ‘준공 후 미분양’의 급증 원인으로도 지목 받고 있다. 신고되지 않은 미분양 주택이 준공 승인 시점까지 남아 있을 경우, 소유권 등기 과정에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집계된다. 결국 예상치 못한 악성 미분양 물량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최 부연구위원은 “건설기간 동안 통계에 잡히지 않던 미분양이 할인 분양 등으로도 해소되지 못하고 준공 시점에도 존재할 경우, 결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으로 잡히게 된다. 구조적으로 파악 못하고 있던 악성 미분양이 꾸준히 늘게 될 확률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지방 및 악성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면서 금융권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부실 전이 가능성도 다시금 거론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지방 준공 후 미분양 회복 추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 적절한 회복 지원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대책의 효과 자체가 반감될 가능성만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송파 고기집 석촌호수 데이트로 좋은 광화문등심 한우후기
  • 홀리데이를 위한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향수 기프트 셀렉션
  • ‘무한도전’ 20주년, 버텨 보니 나오는 것들
  • 진정한 고수는 한파에 ‘이 아우터’를 입는다
  • “살다 살다 처음 보는 X친 놈” 버스에서 담배에 소변까지?
  • “제네시스보다 낫네!” 7천만원대에 에어 서스펜션 장착한 SUV
  • “출퇴근 길 안 막히나” 이젠 물 위에서도 대중교통 탄다!
  • EV9 차주들.. 충격!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술력 수준 무려 이 정도?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홍성군 치매전담 노인요양시설 전면 철회 요구"

    뉴스 

  • 2
    고현정도 '붕어빵 홀릭'…봉투 입에 물고 남사친과 ♥손하트 "고마워요" [MD★스타]

    연예 

  • 3
    최호정 의장, 26일 첫 운행 들어간 자율주행버스 '1착' 현장점검

    뉴스 

  • 4
    아빠가 정우성이면?.. “매달 양육비” 최소 이만큼

    뉴스 

  • 5
    또다시 ‘대박 난’ 중국.. 우리나라였으면 이게 얼마야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특징주] 알테오젠, 루머도 해소했는데 왜 급락?...반등 하루만에 9%↓

    뉴스 

  • 2
    “손흥민 은퇴한다면?”… 차기 대표팀 주장으로 손꼽힌 '의외의' 인물 2명

    스포츠 

  • 3
    문가비가 낳은 정우성 아들, 엄마 성 따를까 아빠 성 따를까

    연예 

  • 4
    “잃을 게 없다”… 정몽규 '대항마', 12년 침묵 깨고 승부수

    스포츠 

  • 5
    방송인 오정연 오토바이 사고 당해…“시속 100km로 달리다 넘어져”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송파 고기집 석촌호수 데이트로 좋은 광화문등심 한우후기
  • 홀리데이를 위한 크리스챤 디올 뷰티의 향수 기프트 셀렉션
  • ‘무한도전’ 20주년, 버텨 보니 나오는 것들
  • 진정한 고수는 한파에 ‘이 아우터’를 입는다
  • “살다 살다 처음 보는 X친 놈” 버스에서 담배에 소변까지?
  • “제네시스보다 낫네!” 7천만원대에 에어 서스펜션 장착한 SUV
  • “출퇴근 길 안 막히나” 이젠 물 위에서도 대중교통 탄다!
  • EV9 차주들.. 충격! 현대차 아이오닉 9, 기술력 수준 무려 이 정도?

추천 뉴스

  • 1
    "홍성군 치매전담 노인요양시설 전면 철회 요구"

    뉴스 

  • 2
    고현정도 '붕어빵 홀릭'…봉투 입에 물고 남사친과 ♥손하트 "고마워요" [MD★스타]

    연예 

  • 3
    최호정 의장, 26일 첫 운행 들어간 자율주행버스 '1착' 현장점검

    뉴스 

  • 4
    아빠가 정우성이면?.. “매달 양육비” 최소 이만큼

    뉴스 

  • 5
    또다시 ‘대박 난’ 중국.. 우리나라였으면 이게 얼마야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특징주] 알테오젠, 루머도 해소했는데 왜 급락?...반등 하루만에 9%↓

    뉴스 

  • 2
    “손흥민 은퇴한다면?”… 차기 대표팀 주장으로 손꼽힌 '의외의' 인물 2명

    스포츠 

  • 3
    문가비가 낳은 정우성 아들, 엄마 성 따를까 아빠 성 따를까

    연예 

  • 4
    “잃을 게 없다”… 정몽규 '대항마', 12년 침묵 깨고 승부수

    스포츠 

  • 5
    방송인 오정연 오토바이 사고 당해…“시속 100km로 달리다 넘어져”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