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6개월 연속 우리 기업 주식들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자 미국, 일본 시장으로 떠났던 개인투자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왔다. 반도체, 전기설비, 전선 등 단기간에 2배 이상 급등한 종목들이 늘어나며 당분간 주식시장의 강세를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빚을 내 투자(빚투)’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최근 일주일 간 1.97% 상승했다. 코스피는 지난 달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 ‘삼중고’에 2580대까지 밀렸지만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자 단숨에 2740선을 되찾았다.
증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자 빚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3일 신용융자 잔고 금액은 19조2010억원으로 지난달 24일 18조9991억원까지 내려갔지만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9.4% 증가했다.
신용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신용 잔고가 늘었다는 건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신용 잔고가 늘었다. 실적 부진에 주가 상승 기대감이 작아진 이차전지주를 제외하곤 대부분 신용 잔고가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에 반도체주의 신용 잔고가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2805억원에서 7일 5849억원으로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124% 늘어난 3198억원, 한미반도체는 192% 급증한 1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HPSP는 115% 늘었고 리노공업 86%, 이오테크닉스 78%, 원익IPS 67% 등 증가세가 크다.
구리 가격 상승 수혜를 받은 전선주도 신용 잔고가 지난해 연말보다 크게 늘었다. 가온전선 389%, 대원전선 265%, 일진전기 153%, 풍산130% 등이다. 전선주는 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보이면서 빚투 투자자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는 증시가 외국인의 영향에 등락을 보이는 만큼 외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주요 매수 수급은 외국인으로, 외인 수급의 수익률 결정력이 높다”며 “향후 외국인 매수 자금이 유입되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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