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닌텐도(7974.JP)는 2024회계연도 4분기 역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2,771억엔, 영업이익은 645억엔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스위치 플랫폼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1.7% 하락하며 2,460억엔을 기록해 감소세가 이어졌다.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전년동기 14.6% 하락한 3,570만건으로 스위치의 노후화로 인해 2022년 이후 꾸준하게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하드웨어 또한 35.9% 하락한 200만대로 역대 최저 분기판매량을 기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에서도 스위치를 기반으로 한 닌텐도의 성장기가 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신작 라인업이 대체로 약했던 점 또한 실적 부진에 주요 원인이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닌텐도 스위치2의 출시와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며 스위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일시적 수요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당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눌려있던 수요는 스위치2의 출시와 함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판매량의 반등으로 확인할 수 있겠지만 최근 닌텐도가 스위치2의 출시 일정을 2025년 1분기로 연기했기 때문에 2024년 한 해 동안 실적 부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닌텐도의 주가는 실적 부진에도 닌텐도 스위치2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스위치2의 출시 지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는 고점 대비 13.3% 하락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예상됨에도 주가가 기대감으로 상승한 만큼 밸류에이션 또한 FY2025년 실적 추정치 기준 PER 23.7배로 코로나19 이후 닌텐도가 받아왔던 평균 밸류에이션인 15.0배 대비 약 60% 높아져 있다”며 “스위치2의 출시 일정 구체화 전까지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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