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 폭격 25주년 맞춰 방문
세르비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 공항서 영접
“중국과 세르비아의 협력은 서로 이익 될 것”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 내 대표적인 친중 국가인 세르비아에 방문했다. 중국 인민일보 등은 시 주석이 7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니콜라 테슬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며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공항에 나가 시 주석을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도착하기 직전 세르비아의 시니사 말리 부총리는 국영방송 RTS에 “우리는 중국 투자에 완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강대국 중 하나이며, 시 주석은 지난 몇 년 동안 세르비아를 방문하는 가장 중요한 정치가”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8년 만에 세르비아를 방문했다.
중국과 세르비아는 각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세르비아의 최대 투자국이자 교역 규모 2위 국가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허베이강철은 2016년 세르비아의 스메데레보 제철소를 인수하는 등 세르비아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또한, 세르비아는 중국의 22번째 FTA 체결국이다.
이날은 25년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에 의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 대사관이 폭격당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사건 이후 세르비아와 중국은 반서방 정서를 공유하며 긴밀한 외교 관계를 이어왔다. 그는 이날 세르비아의 일간지 폴리티카에 “나토에 의해 중국 언론인 3명이 사망했다”며 “이 일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세르비아에 도착한 후 성명을 통해 “중국과 세르비아의 협력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부치치 대통령과 양국 관계 및 기타 상호 관심사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틀간의 세르비아 일정을 마친 뒤 마지막 방문지로 헝가리를 찾는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과 나토 회원국이면서 중국·러시아와도 밀착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잇는 고속철도 프로젝트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헝가리와 세르비아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150억 달러(약 20조4675억 원)를 넘었고,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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