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앙은행 총재 “환율 계속 주시”
6개월래 최고치 中 지수 소폭 후퇴
8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환율 여파 탓에 1.6% 수준 내렸고, 중국 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대만 증시는 무역수지가 개선됐음에도 10년 만기 국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가는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2.73포인트(1.63%) 하락한 3만8202.37에, 토픽스지수도 39.79포인트(1.45%) 내린 2706.4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9.26포인트(0.61%) 하락한 3128.48에 마감했다. 이날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급락 출발했으나 오후부터 상승 반전했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줄여 종가는 46.98포인트(0.23%) 오른 2만0700.51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142.24포인트(0.74%) 하락한 1만8341.54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79.50포인트(0.11%) 내린 7만9604.15에, 싱가포르 ST지수는 43.06포인트(1.28%) 하락한 3258.50에 오후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환율에 휘둘렸다. 일본 중앙은행이 사실상 환율 개입을 공식화하면서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5.00달러까지 하락하자 일본 중앙은행은 “무질서하고 투기적인 환율 현상에 대해 조처를 해야 할 수도 있다”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한 셈이다.
앞서 닛케이 지수는 올해 1분기 사상 최고치인 4만1087.75까지 올랐으나 4월 중순 들어 급락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DS 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말이 돼서야 4만 포인트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 이전에 등락은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도요타 호실적을 중심으로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뚜렷했음에도 전체 지수는 하락했다. 금융주와 무역 종목의 내림세가 컸기 때문이다.
중국과 홍콩 증시는 시진핑 주석의 유럽 순방에 대한 분석이 엇갈린 가운데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프랑스와 중국 기업은 에너지와 금융, 운송 부문에서 일부 협정을 체결했으나 대부분은 협력 또는 양해각서에 불과했다”라며 “중국과 서방 사이의 냉랭한 무역 긴장이 해소될 것이라는 중요한 신호가 없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39%와 0.13% 강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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