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순이익)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시장을 휩쓸며 대출 자산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순이익이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는 순이익이 46.9%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8.8%, 직전 분기보다는 44.4% 증가했다.
카카오뱅크가 낮은 금리를 무기로 주담대 갈아타기 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순익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 열린 주담대 갈아타기 시장에서 32개 금융사 기준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냈다. 같은 시기 시작된 전월세보증금대출 시장 점유율도 21개 금융사 기준 46%를 차지했다.
대출 시장에서 선전한 것을 바탕으로 대출 자산이 크게 늘었고 이는 이자 수익 증대로 연결됐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1분기 이자수익은 5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이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41조300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만 2조6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잔액은 2조7000억원 늘어난 11조8000억원을 기록 중이며 전월세대출 잔액은 2000억원 증가한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용대출 잔액은 4000억원 줄어든 16조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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