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롯데캐슬 르웨스트’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생활형 숙박시설인 ‘롯데캐슬 르웨스트’ 지하주차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하주차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다가 콘크리트가 지하 5층으로 3m 정도 주저앉으면서 발생했다. 이에 노동자 2명이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피해는 크지 않으며, 지하 5층에 주차돼있던 근로자들의 차량 일부도 파손됐다.
이에 롯데건설 측은 건축물 붕괴가 아닌 시설물 일부가 무너진 것이라며, 건축 작업 중 발생한 현장 사고로 건축물 자체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자재들을 건물 위아래로 옮기는 통로를 메우는 과정에서 타설 작업 중이던 콘크리트가 흘러 내린 것”이라며 “과거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하중을 받는 주요 구조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고 현장은 작업이 중단된 상태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지지대(동바리)없는 데크플레이트 공법으로 시공을 하면서 충분히 안정성을 검토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데크플레이트는 바닥 콘크리트 타설시 콘크리트 형상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거푸집으로, 바닥하부에 많은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건설현장에서 널리 사용된다.
이에 롯데건설 측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RC) 구조의 건물도 데크플레이트 공법으로 시공할수도 있다”며, 인허가 설계, 감리기준하에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공사 현장은 지하 6층~지상15층, 4개 동, 총 810실 규모로 조성되는 생활형 숙박시설로, 오는 8월 입주 예정이다. 해당 현장은 현재 공사가 중단돼 있는 상태이며, 건설사 측은 부상 근로자의 치료 및 파손 자동차 등에 대해 보험 및 변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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