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중국 본토(상해거래소,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약 5,200여 개사의 순이익이 합계가 전년 대비 1천억 위안(약 19조) 감소했다고 닛케이중문망(日經中文網)이 보도했다.
닛케이중문망은 금융기업을 제외한 상장사 5,200개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23년(회계연도) 순이익 합계가 2조 8,500억 위안(약 538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감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2023년 중국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부동산 상장사들의 적자규모는 약 135억 위안(약 2조 6000억원)으로 2000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철강과 건축자재 관련 기업의 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13%, 34% 감소하는 등 부동산 관련 기업은 지난해 경영실적 악화를 겪었다.
2023년 중국 석유와 화학공업 상장사의 순이익 또한 감소폭이 18%에 달했으며 기계설비 기업도 순이익이 0.2% 감소했다.
반면에, 중국 자동차 상장사(부품업체 포함 총 282개 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315억 위안(약 24조 9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比亞迪 002594.SZ)와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寧德時代 300750.SZ)의 순이익은 각각 81%, 44% 증가한 300억 위안(약 5조 7000억원)과 441억 위안(약 8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가전(+14%)과 식품(17%) 상장기업의 순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리오프닝 이후 중국 경제가 내수소비와 서비스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침체 지속 등 악재로 중국기업의 경영실적은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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