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강조하면서 투자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유망한 투자처를 지목해 관심이 쏠린다.
8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을 감안하면 엔비디아 기업가치가 여전히 저렴하다는 주장이다.
하리 토시야 애널리스트는 “주당순이익(EPS) 상향 조정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 같다”며 “(기업들의) 인공지능 지출이 2024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AI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고 있음에도 엔비디아를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905.54달러에 장을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20%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골드만삭스의 또다른 애널리스트인 니콜라스 스노우던은 같은날 투자노트를 통해 구리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노우던 애널리스트는 “2024년부터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계속 예측하고 있다”며 올 4분기까지 구리 재고가 바닥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올 연말 국제 구리가격 전망치를 기존 1만 달러에서 1만2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98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리 가격은 올들어 16% 가량 급등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구리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구리는 실물경제를 예측해 선행지표로 활용돼 \’닥터 코퍼\’로 불린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 처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구리 수요가 폭증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지난달말 트레이딩 노트를 통해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일본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홍콩증시에선 숏커버링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롱포지션만 구축하는 헤지펀드들도 높은 일본 밸류에이션으로 홍콩증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밀켄 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장기간 이 자리(현재 금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하기 시작하거나 노동시장이 현저하게 약화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3%에 고착화돼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확신이 생기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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