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빈대인은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인적 쇄신과 디지털전환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쓰면서 비수도권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와 상생금융 확대를 통해 고객 신뢰를 다지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1960년 7월8일 경상남도 남해에서 태어났다.
부산 원예고등학교와 경성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부산은행에 입행해 경영혁신부장과 인사부장, 사상공단지점장, 북부영업본부장, 부행장을 지냈다.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부산은행장에 선임됐다.
부산은행장을 끝으로 BNK금융그룹을 떠난 지 2년 만에 김지완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했다.
성실하고 꼼꼼한 ‘모범생 스타일’로 부드럽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BNK금융지주 순이익 개선
BNK금융지주는 2024년 1분기에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BNK금융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495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2.8% 감소한 성적이다.
조정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2% 늘었고 판매관리비도 3.3% 줄었지만 대손비용이 409억 원 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
BNK금융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비 등 손실흡수능력을 높이기 위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은 영향에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 연체율은 2024년 3월 말 기준 0.85%로 2023년 말(0.73%)보다 0.12%포인트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BNK금융이 2024년 1분기에는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연체율 관리는 부담이지만 순이익이 시장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금융그룹 자본여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비율도 12.00%로 2023년 말보다 0.31%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BNK금융는 빈대인이 취임한 첫해인 2023년 순이익이 감소했다.
이는 충당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빈대인은 2023년 3월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BNK금융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6303억 원을 냈다. 2022년보다 18.6% 감소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이 늘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BNK금융은 9526억 원을 충당금으로 쌓았는데 이는 2022년보다 72.9% 증가한 것이다.
연체율이 오른 것은 BNK금융만이 겪고 있는 현상은 아니다. 기준금리는 2022년 오른 뒤 2024년 들어서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돼 차주의 부담을 높여 연체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기업과 고객을 상대하는 비수도권 금융사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악영향을 받고 있다. 경기침체에 지역 인구감소의 영향까지 겹치고 때문이다. 비수도권 고객의 신용도는 일반적으로 수도권 쪽보다 낮은 편이다.
△내부통제 강화
빈대인은 BNK금융지주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BNK금융의 핵심계열사인 BNK경남은행에서는 2023년 8월 임직원 1명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500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를 통해 이 사건의 횡령 규모가 2988억 원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BNK금융은 즉각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빈대인은 2023년 8월 긴급경영진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남은행 사태 정상화 지원은 물론 그룹사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는 등 컨트롤타워로서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도 결코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지주 차원에서 경남은행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경남은행은 리스크관리본부장을 해임하는 한편 임기가 남은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기도 했다.
빈대인은 사고가 벌어진 뒤로 계속해서 내부통제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BNK금융은 2023년 말 조직개편에서 모든 그룹사에 윤리경영부를 새로 만들었다.
빈대인은 지주의 사령탑 역할도 강화했다. BNK금융은 2023년 말 지주사에 그룹재무 부문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새로 만들었다.
지주사의 계열사 사령탑 역할을 강화해 내부통제 체계를 더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일각에는 경남은행 횡령 사건이 벌어진 것을 두고 지주의 통제가 약해 벌어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외부인사 영입
빈대인은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실적 만회에 나섰다.
BNK금융지주는 2023년 말 인사에서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에 권재중 전 JB금융 CFO를 앉혔다.
권 부사장은 BNK금융그룹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다. BNK금융 부사장 자리에 앉기 전에는 JB금융에서 2019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CFO를 맡은 ‘외부 출신’ 인사다.
빈대인은 이번 인사로 2023년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금융지주 CFO 자리에는 내부 출신이나 회장의 측근을 앉히는 경향이 있다.
JB금융이 ‘강소금융그룹’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한 권 부사장의 이력을 빈대인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바라본다.
JB금융은 권 부사장 재임기간 금융지주 가운데 크게 성장했다. JB금융은 2023년 연결기준 순이익 5860억 원을 거둬 2018년(2431억 원)의 두 배 수준을 넘어섰다.
반면 BNK금융은 2023년 들어 순이익이 비수도권 금융지주사(BNK, DGB, JB) 가운데 가장 크게 줄었다. BNK금융은 순이익이 1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DGB금융은 3%, JB금융은 2.5% 줄었다.
△신성장 사업과 디지털전환 중심 조직개편
빈대인은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전환에 힘을 실었다.
BNK금융그룹은 2023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에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을 새로 만들고 박성욱 전무를 부문장에 선임했다.
그룹미래디지털혁신부문은 디지털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삼는다.
BNK금융은 “디지털혁신부문에는 미래성장 전략기획과 신사업, 사업다각화를 전담하는 미래혁신부와 부울경 지역 특화 사업과 그룹 사이 상호 발전 방안을 추진하는 지역특화사업팀, 디지털기획부와 IT기획부을 뒀다”며 “조직 사이 사업시너지를 통해 신사업 분야 발굴은 물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빈대인은 취임 직후 2023년 3월 지주 조직개편에서도 신사업과 디지털전환에 초점을 뒀다.
당시 조직개편의 핵심은 신성장 전략 체제 구축과 디지털 강화, 그룹 시너지 극대화, 차별화한 브랜드전략 추진, 조직 활력을 위한 새로운 인재 중용 등이었다.
BNK금융은 먼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완전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해 ‘신성장사업단’을 신설했다.
신성장사업단은 신사업 분야 발굴뿐 아니라 그룹 차원의 전략적 제휴 추진 등 미래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회장 직속으로 ‘디지털혁신위원회’도 새로 만들었다. 금융과 비금융 사이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회장이 직접 디지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자회사의 디지털 역량도 끌어올린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지주 내 영업지원 조직인 자산관리부문과 CIB(기업투자금융)부문을 통합해 ‘그룹시너지추진부문’을 만들었고, ‘그룹브랜드전략부문’을 신설했다.
BNK금융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과 유연한 본부조직 운영을 위해 자회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그룹장 제도를 폐지하고 사업본부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비수도권 금융지주사들은 2020년대 들어 생존전략을 찾고 있다. 수도권 또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비수도권 금융지주사들의 지역 기반을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점포 영업의 강점을 지닌 인터넷은행도 약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적쇄신으로 친정체제 구축
빈대인은 인적쇄신을 통해 조직 장악력을 높였다.
BNK금융지주는 2023년 12월 비은행 계열사 4곳(BNK투자증권’BNK저축은행’BNK벤처투자’BNK시스템)의 대표를 교체했다.
이에 따라 BNK금융은 빈대인이 2023년 3월 회장에 오른 이래 계열사 9곳의 수장이 모두 바뀌었다.
빈대인이 회장에 취임한 직후인 2023년 3월에는 BNK자산운용과 BNK신용정보의 최고경영자가 교체됐다. 회장에 내정된 같은 해 1월에는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BNK캐피탈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수장이 바뀌었다.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 체제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한 인물 대부분이 바뀐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빈대인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물갈이 인사를 한 것으로 바라봤다.
빈대인은 2023년 12월 지주 경영진 인사에서도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임원을 선임하고 그룹 재무 부문을 새로 만들어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등 인적쇄신을 위해 노력했다. 같은해 3월 실시한 지주사 경영진 인사에서도 임원 9명 가운데 8명을 바꿨다.
BNK금융의 이와 같은 인적 쇄신은 경남은행에서 벌어진 3천억 원대 횡령사건과 BNK금융의 수익 후퇴, 빈대인의 취임 배경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빈대인은 김지완 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자녀 관련 의혹 등으로 2022년 11월 조기 사임한 뒤 혼란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회장에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빈대인의 취임 직후 인사를 두고 김지완 전 회장 때 주요 역할을 했던 인물들을 그대로 기용한다면 조직쇄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왔다.
△보험사 인수 의지
빈대인은 BNK금융지주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보험사 인수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BNK금융은 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아 비은행 포트폴리오에서 약점을 지니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은 순이익을 계열 은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다만 은행은 예대금리차에서 나오는 이자이익에 크게 기대기 때문에 기준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에 따라 금융그룹은 실적의 안정성 등을 위해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존재가 중요하다.
빈대인은 2023년 4월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내보였다.
그는 “작은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회사나 해외 손보사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가 있어야 종합금융그룹이 될 수 있는데 BNK는 그런 관점에서 미완성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BNK금융은 보험사 인수합병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2024년 5월 기준 보험사 인수합병과 관련해 별다른 작업을 진행하지는 않고 있다.
2024년 2월만 하더라도 MG손해보험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고, MG손보는 예금보험공사 주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BNK금융은 보험업 진출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제시된 15대 중장기 전략과제에는 ‘보험업 등 신사업 지속 추진’이 포함돼 있다.
△지역상생에 힘써
빈대인은 지역사회와 상생에 공을 들이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2023년 말 조직개편에서 회장 직속으로 ‘지역상생발전위원회’를 만들었다.
BNK금융은 이를 두고 “회장이 직접 부울경 지역 취약계층의 눈높이에서 지속가능한 상생금융 방안 마련을 직적 총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빈대인은 2023년 11월에는 전체 자회사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상생금융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제반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금융이 더욱 앞장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길을 만들고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 금융지원으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생금융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빈대인은 부산지역 기업생태계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NK금융은 2023년 9월 부산시, KDB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등과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조성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빈대인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만들어진 성장펀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시 및 산업은행과 함께 지역 성장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BNK금융은 2023년 7월 BNK벤처투자가 부산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썸 인큐베이터’ 육성기업에 20억 원을 투자하고 부산은행은 지역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상담회를 여는 등 지역 스타트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빈대인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과 비수도권 금융지주로서 지역 기반을 다져야 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 회장 취임
빈대인이 2023년 3월17일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BNK금융은 “빈대인은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금융 분야 전문성을 구축했고 지역은행 최초 모바일뱅크 출시 및 온’오프라인 옴니채널 구축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을 주도한 경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조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 조기 안정화를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그룹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BNK금융 이사회의 빈대인 선임을 두고 그룹 안팎에서 나오는 ‘관치’, ‘낙하산’, ‘내부 파벌’ 등의 우려 때문이라는 평가가 금융권에서 나왔다.
빈대인은 그룹 내부 출신으로 ‘낙하산’과는 관계가 없고, 출신 학교도 부산 동래원예고등학교와 경성대학교로 ‘내부 파벌’ 이슈와 거리가 있다.
앞서 BNK금융그룹에서는 이장호, 성세환 2명의 회장이 임기를 지낸 뒤로 두 회장의 출신 학교인 부산상고와 동아대로 대표되는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후문이 돌았다. 부산상고와 부산대 출신 사이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말까지 금융권에서 나왔다.
빈대인은 2023년 3월 부산은행 ‘썸 인큐베이터’에서 지역 스타트업 관계자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썸 인큐베이터는 빈 회장이 부산은행장이었던 2019년 7월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빈대인은 최근 금융산업을 둘러싼 시선 등을 고려해 첫 번째 일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2023년 4월 현재 은행권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며 상생금융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빈대인도 2023년 2월 열린 계열사 업무보고회에서 디지털 기반의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확대를 강조했다.
△부산은행장 시절
빈대인은 2017년 9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년6개월 동안 부산은행장을 맡아 실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2017년 2032억 원에서 2018년 3467억 원, 2019년 3748억 원으로 늘었다.
부산은행 조정영업이익도 빈대인 체제 아래서 꾸준히 성장했다. 2017년 1조1694억 원에서 2020년 1조2705억 원까지 늘었다.
다만 부산은행은 2020년 들어 코로나19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순이익 3085억 원을 거둬 전년보다 17.6% 감소했다.
빈대인은 2017년 4월부터 부산은행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일하다 같은 해 9월 부산은행장에 취임했다.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빈대인은 2017년 4월 주가조작 혐의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되자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었다.
성세환 회장은 계열 은행을 통해 지역 건설회사 10여 곳에 돈을 빌려주면서 일부 금액으로 BNK금융지주 주식을 사도록 해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았다.
빈대인은 부행장 시절부터 디지털 금융 관련된 기술 개발과 사업화 등을 총괄하는 미래채널본부장을 맡으면서 부산은행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다졌고 핀테크 기술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지방은행 최초의 모바일앱인 ‘썸뱅크’를 출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썸뱅크는 2022년 1월 부산은행의 ‘원 앱 전략’에 따라 서비스가 종료됐고 일부 기능이 부산은행 모바일앱으로 옮겨졌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은 뒤 은행장까지 오를 수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그룹이 걸어온 길
BNK금융그룹은 1967년 동명목재상사의 강석진 창업주가 세운 부산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다만 동명목재상사를 중심으로 한 동명그룹은 1980년 사라졌고 부산은행 최대주주는 롯데그룹으로 바뀌었다.
부산은행은 그 뒤 부산리스와 부은선물 등을 세우고 사업영역을 넓혔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 일부 자회사를 정리했다.
2011년에는 부산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 BS금융지주가 출범했다. 당시 BS금융 아래에는 부산은행과 BS투자증권, BS캐피탈, 부산신용정보 등의 자회사가 있었다.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한 뒤 사명은 BNK금융으로 바뀌었다.
경남은행은 1970년 마산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1997년 IMF 위기를 넘기지 못했고 2000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2001년 우리금융지주(민영화 이전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됐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남은행을 당시 BS금융에 매각했다.
BNK금융은 2024년 5월 기준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BNK신용정보, BNK시스템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BNK금융 최대주주는 롯데그룹이다. 2024년 2월 기준 롯데쇼핑과 부산롯데호텔, 롯데장학재단 등 롯데그룹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42%를 갖고 있다.
◆ 비전과 과제
빈대인은 BNK금융지주의 실적 기반을 탄탄히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BNK금융은 2023년 순이익이 18.6% 감소하며 비수도권 금융그룹(BNK, DGB, JB) 가운데 가장 많이 줄었다. 기준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연체율이 오른 영향이 있었다.
다행히 BNK금융은 2024년 1분기에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거둬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빈대인은 2023년 핵심계열사 경남은행의 3천억 원대 횡령 사건이 적발된 만큼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BNK금융은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위해 지주사의 사령탑 기능 강화와 전 계열사 윤리경영부 설치 등의 조치를 통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BNK금융의 디지털 혁신,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시스템 통합 등도 추진해야 한다.
금융의 비대면화에 따라 금융지주들은 모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비수도권 기반 금융지주에게 디지털 전환은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도권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로도 여겨진다.
빈대인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과 관련해서는 기존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두 은행의 통합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우선 전산망을 통합해 효율을 높이겠다는 뜻을 보였다.
금융산업을 둘러싼 시선 등을 고려하면 상생금융 확대에도 신경을 쏟아야 한다.
빈대인은 지역에 기반을 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BNK금융은 2024년 3월 창립13주년 기념식에서 △지역기반의 초일류 글로컬(Glocal’Local)금융그룹으로 도약 △변화의 흐름에 맞는 과감한 혁신 △고객을 향한 최우선 가치 실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재무적 내실경영과 미래 수익원 확보 등을 추진하여 ‘BNK만의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세우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빈대인은 기념사를 통해 “BNK금융그룹의 근간이 지역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며 “새로운 미션과 비전 아래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고민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평가
성실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빈대인을 두고 “전형적 모범생 스타일로 조용하고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텁다”며 “눈에 띄지 않지만 묵직하게 자기 일만 하면서 엘리트 코스를 착실하게 밟았다”고 말했다.
부드럽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4월부터 9월까지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일한 뒤 이런 평가를 받았다.
부산상고-동아대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는 부산은행 내부에서 학연과 지연 없이 행장, 회장까지 올랐다. 특히 사내정치와 거리를 두고 업무능력으로만 임원을 달았다는 점에서 구설수에 오르거나 부정적 시선을 받는 일이 다른 경영진에 비해 적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전현직 부산은행 인사 사이에서는 ‘비주류, 밑바닥 리더십’의 대가로 불린다는 말도 금융권에서 나온다. 행원 시절에 여러 지점에서 개인, 기업 영업을 담당해 밑바닥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한다.
부산은행장으로 있을 때에는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CEO 편지’를 보내며 주가조작 사태 등으로 흔들렸던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노력했다.
부산은행의 어려운 상황을 놓고 진솔하게 얘기하거나 고객에게 받은 장문의 칭찬 편지도 직원들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에 작은 식당을 빌려 직원들과 얘기를 나누는 ‘CEO와 함께하는 이심전심 소통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2018년 10월에는 노사화합을 위한 BNK부산은행 사랑의 호프 데이 행사를 열었다. 2500여 명의 임직원이 모여 화합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노조는 호프 데이 수익금 2500만 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고 빈대인도 동일한 금액을 추가 기부하기로 해 모두 5천만 원이 연말 지역 소외계층에게 지원된다.
금융권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썸뱅크 브랜드를 홍보하는 웹툰을 연재했던 허영만 작가가 대표적이다.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은행의 모든 경영행위는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하며 은행에서 파는 것은 대출, 예금 등 금융상품만이 아닌 직원의 서비스와 고객을 향한 공감이라는 것이다.
일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의 퇴근을 앞당기기 위한 PC 자동종료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했다. 이런 성과로 2019년 부산시가 주최한 ‘2019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워라밸 최고경영자’ 상을 받았다.
대학 때 고시 공부를 하다가 또래보다 늦은 28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 사건사고
△경남은행 초대형 횡령사건
BNK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경남은행에서 2023년 8월 3천억 원대 횡령사건이 적발됐다.
경남은행 부동산투자금융부장 이씨는 부동산 업무를 수행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2988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2009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본인이 관리하던 PF 사업장 17곳에서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부동산 PF 대출 차주가 대출 취급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자금인출요청서 등 대출 서류를 위조해 허위 대출을 실행하고 1023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PF 대출 차주가 정상 납입한 원리금 상환자금을 가족이나 지인 등 명의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 등으로 1965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2024년 5월 현재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씨의 아내는 범죄수익을 은닉해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이씨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자 횡령금 4억 원 가량을 수표로 바꿔 비닐백에 포장한 뒤 김치통에 숨겨두거나 다른 계좌로 이체해 현금으로 인출한 혐의를 받았다.
이씨의 친형은 자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이씨의 자금세탁을 도운 자금세탁업자 일당은 징역2년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빈대인은 횡령 사건이 알려진 뒤 즉각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2023년 8월 그룹 소속 모든 계열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전체 계열사의 사고 개연성이 있는 업무 전반의 과정 점검을 당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 쇄신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빈대인은 뒤이어 경남은행에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겨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은행의 구조적 문제를 근원적으로 혁신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리스크관리본부장을 해임하고 임기가 남은 준법감시인을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빈대인은 2023년 말 조직개편에서는 모든 그룹사에 윤리경영부를 새로 만들었다. 또한 지주에 그룹재무 부문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지주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
△부산은행 채용비리 사태 불거져
2018년 초 부산은행에서 채용비리 논란이 불거졌다.
2018년 1월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조사 결과 부산은행은 2015년 채용 과정에서 1차 면접을 실시하기 전에 인사부 직원이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만난 뒤 은행장과 인사 담당 임원에게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 합격인원을 공고와 다르게 임의로 늘린 뒤 부산을 지역구로 하는 전직 국회의원의 딸 등 2명을 합격시켰다.
금감원은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고 검찰은 2018년 3월 부산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박재경 전 BNK금융지주 사장을 구속했다.
내부 출신 인사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던 박 전 사장은 같은 해 4월 사장에서 물러난 데 이어 6월 사내이사에서도 사임했다.
박 전 사장은 2018년 7월 법원에서 징역 1년2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딸의 채용을 부탁한 조문환 전 의원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지시에 따라 부정채용을 실행한 강동주 전 BNK저축은행 대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엘시티 개발사업 관련 대출 특혜로 과징금과 제재조치
부산은행은 엘시티 특혜대출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았다.
부산은행은 2018년 4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출 특혜를 줬다는 이유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신규 영업 3개월 정지와 1억5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활용되는 자금 조달방안으로 금융기관이 미래 사업성을 판단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금감원은 부산은행이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의 관계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허위 서류를 작성하는 등 의도적으로 관련 법규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은 이영복 엘시티 전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개발사업에 도움을 달라는 청탁과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7년 재판에 넘겨졌고 1심과 2심 모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금감원은 엘시티 대출에 연루된 관련 임직원에게도 문책경고와 정직 등 제재를 내렸다.
△BNK금융지주 회장 및 부산은행장 선출 과정 난항
빈대인은 길고 험난한 선출 과정을 거쳐 부산은행장에 올랐다.
2017년 4월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된 뒤 새 부산은행장이 뽑히기까지 162일이 걸렸다.
BNK금융지주는 성 전 회장이 형을 확정받지 않은 만큼 임원 해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봐 새 회장 및 부산은행장 선임을 미뤘다. 2017년 6월 성 회장의 보석 신청이 기각된 후에야 BNK금융지주는 새 회장 및 부산은행장 선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박재경 전 BNK금융지주 회장직무대행과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3파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분리하고 회장 후보를 내‧외부에서 공모하기로 결정하면서 외부인사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등장했다.
BNK금융지주 회장을 두고 김지완 전 부회장과 박재경 전 직무대행의 2파전으로 흐르자 빈대인은 부산은행장에 공모했다.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을 두고 회장추천위원회가 갈팡질팡하면서 부산은행장 선출도 덩달아 연기됐다. BNK금융지주가 지주 회장보다 행장을 먼저 발표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고 부산은행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은행장 공모에는 전현직 부산은행 출신 10명이 지원했는데 빈대인이 결국 부산은행장으로 선임됐다.
△BNK금융지주 주가조작 혐의 연관
빈대인은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당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성세환 전 회장이 170억 원대의 주가조작 혐의를 받으면서 경영진으로 함께 있던 빈대인도 비판의 화살을 받았다.
빈대인은 당시 부산은행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을 담당하고 있었다.
성세환 전 회장은 2015년 11월 7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공시한 후 다음 날 주가가 22.9%나 떨어지자 “거래 기업을 동원해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았다.
빈대인이 성세환 전 회장의 주가조작 사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이와 관련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다음 행장 자리를 노리고 나섰다는 말도 내부에서 나왔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빈 직무대행은 당시 주가와 관련 없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 경력
1988년 부산은행에 들어갔다.
2006년 비서팀 팀장이 됐다.
2008년 경영혁신부 부장에 임명됐다.
2009년 인사부 부장을 맡았다.
2012년 사상공단 지점장, 2013년 북부영업본부 본부장이 됐다.
2014년 경남영업본부 부행장보, 2015년 신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미래채널본부 부행장을 역임했다.
2017년 4월부터 부산은행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일하다 같은 해 9월 부산은행장에 취임했다.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부산은행장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BNK금융그룹을 떠났다.
2023년 3월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9년 부산 원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경성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경성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9년 부산시가 주최한 ‘2019 워라밸 우수기업 경진대회’에서 ‘워라밸 최고경영자’ 상을 받았다. 직원의 일과 생활 균형을 맞추기 위한 근무제도 개편 등 노력을 인정받았다.
◆ 기타
빈대인은 2023년 BNK금융지주에서 보수로 5억7500만 원을 받았다.
2024년 4월 말 기준 BNK금융지주 주식을 4만1885주 들고 있다. 2024년 4월30일 종가 기준으로 약 3억5141만 원어치다.
◆ 어록
“지난해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과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첫걸음과 함께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대비 0.54%p 개선된 11.69%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런 실적을 거두지 못해 주주환원에 있어서 제약이 있었던 부분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에는 균형있는 자산성장과 이자마진 개선, 건전성과 비용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 효율적인 자본 배분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BNK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로 변화를 도모하겠다.”
“연내 보통주자본비율을 12% 이상으로 개선하여 주당 배당금 확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추진 등 주주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 (2024/03/22, BNK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BNK금융그룹의 근간이 지역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새로운 미션과 비전 아래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고민하고 추진해야 한다.” (2024/03/15, BNK금융지주 창립 13주년 기념식에서)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을 고려해 BNK도 다양한 생존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수도권 거점영업센터와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 강화, 비대면 채널 고도화 등으로 전국 단위 영업망 확보를 추진하겠다.”
“BNK캐피탈은 동남아시아 3곳과 중앙아시아 2곳에 진출했지만 몇 년 동안 벌어놓은 것을 지난 2년 동안 다 까먹고 앞으로 더 까먹을 판이다. 잘못된 것은 과감히 끄집어내 정리할 것은 정리하겠다.” (2024/03/12,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앙아시아 글로벌사업 진출의 교두보로서 카자흐스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BNK금융그룹과 카자흐스탄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2024/02/27, 티무르 술래이메토프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총재와 마지나 아빌카시모바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본 사태를 계기로 지주는 경남은행 사태 정상화 지원은 물론 그룹사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는 등 컨트롤타워로서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도 결코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감독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으며, 그룹 전 계열사의 내부통제 프로세스 전반을 원점에서 재점검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근본적인 쇄신책을 마련하여 고객 신뢰회복과 사태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2023/08/04, BNK경남은행의 부동산 PF자금 횡령 사고와 관련해 열린 그룹 전 계열사 경영진 회의에서)
“BNK금융은 9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총자산이 160조 원인 대한민국 대표 지역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은행과 증권은 있는데 보험이 빠져 종합금융그룹으로서는 미완성이다.”
“BNK금융이 자본시장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향후 4년 동안 신규 사업 진출이 막혀 있다. 그렇다고 손만 놓고 있을 수 없어서 인터넷 전문 손해보험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이마저도 어렵다면 해외에서 기회를 모색해 볼 생각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은) 참 표현하기가 조심스럽고 어렵다. 일단 ‘투 뱅크’를 전제로 해서 서로 시너지를 내고 경영이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서로 노력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두 개 은행 통합과 전산망 통합은 별개다. 최소 1천억 원 이상 낭비가 있는데 금융당국에서 공감한다면 비효율적 전산망을 통합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2023/04/17, 취임 1개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회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엇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평범한 신입행원으로 시작한 제가 누구든지 최선을 다하면 BNK금융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에 남다른 자긍심도 가져본다.”
“유명한 경영학자가 말하기를 가장 좋은 광고는 만족한 고객이라고 했다. 우리는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가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고객을 향한 금융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 지배구조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주주보호제도가 강화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우리는 지역에 철저히 뿌리내려야 하고 지역과 함께 나아가야 하며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일자리 창출 등 생산적 금융지원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금융을 확대해야 한다.” (2023/03/17, 취임사에서)
“변화된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답습하는 영업방식 등 기존 인식의 파괴가 필요하다. 당연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고객중심적 변화를 추진하자.” (2021/01/15,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2021년도 부산은행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부산은행이 창립 52주년을 맞이하기까지 변함없는 사랑으로 성원해 주시는 고객과 지역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급격히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지역경제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 (2019/10/25, BNK부산은행 52주년 기념식에서)
“워라밸 문화가 퍼지면서 열악했던 근로 조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조직 문화가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일과 삶의 통합을 추구하는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직장에서 개인적 성장과 성취감이 조직의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 (2019/10/01, 국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직원들에게도 늘 목표를 세우고, 일의 본질에 집중할 것을 당부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 고민하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다른 일과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시야를 조금 더 확장해줄 것을 주문하는 것이다.” (2019/10/01, 국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부산이 한국의 핀테크와 블록체인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9/09/02, 스타트업 육성기업 엑센트리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실질적 도움을 드리기 위해 포용적 금융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금융의 사회적, 포용적 역할을 실천하겠다.” (2019/06/12, ‘2019 포용적 금융 프로그램’ 출범을 알리며)
“부산은행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2019/05/28, 중국 난징에 부산은행 세 번째 지점 설립을 알리며)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과 해양, 항만산업을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해양금융부를 새로 만들었다. 부산은행을 해양금융 전문은행으로 키우고 지역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 (2019/02/11, 부산은행의 해양금융 종합 서비스체계 구축을 알리며)
“모바일 기술 발전으로 창구에 오지 않는 ‘보이지 않는 고객’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의 대전환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미래지향적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9/01/17, 부산은행 전략회의에서)
“지역경기 침체로 부산은행이 과거와 같은 높은 자산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 (2018/12/17, 아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부산은행은 셀프뱅크 고도화, 생체인증 확대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디지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금융은 필요하지만 은행은 필요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디지털금융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업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8/11/0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미래 지향적 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기존의 낡은 틀을 과감히 깨야 한다. 디지털에 고객 중심의 정신을 심고 부산은행만의 차별화된 영업력을 녹여 지역은행의 한계를 뛰어넘겠다. 앞으로도 가장 고객 중심적 서비스로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은행’으로 다가갈 것이다.” (2018/10/25, 부산은행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겠다. 과거의 은행 영업 방식과 달리해 영업 채널, 내부 조직까지 대대적으로 바꾸고 있다. 고객이 편리하고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디지털 변화가 핵심이다.” (2018/10/24, 부산일보와 인터뷰에서)
“부산은행이 처한 상황에 냉정한 인식을 바탕으로 채널, 영업방식, 인사, 조직체계 변화 등 모든 부분에서 생존을 위한 대전환을 시작해야 할 시기다. 미래 청사진을 현실로 만드는 주체는 직원인 만큼 직원 각자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8/07/18, 부산은행 2018년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매달 한 번씩은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려 노력한다. 은행이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직원들과 모임조차 오해를 살까 조심스러웠지만 요즘엔 소소한 자리를 마련해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2018/06/14,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디지털금융시대에도 은행의 본질은 고객의 신뢰에 있다. 디지털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100년 은행’으로 도약하겠다.” (2017/10/25, 부산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으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은행이 되어야 한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위해 은행장 직속으로 경영혁신 TFT를 구성하고 조직 내 모든 부분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점검하고 개선해 새로운 부산은행을 만들어 가겠다.” (2017/09/14, 부산은행장 취임식에서)
“핀테크부문의 기술적 측면에서는 비록 지방은행이지만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디자인과 홍보, 캐릭터 활용, 비대면 마케팅 등 다소 부족한 부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2017/09/13, 부산은행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NK핀테크발전협의회는 부산은행이 핀테크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채널로 이날 논의된 여러 의견을 실제 사업전략에 적극 반영할 것이다.” (2017/05/23, 제5차 BNK핀테크 발전협의회에서)
“이미 현장에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시작됐다. 영업점만으로는 더 이상 은행을 운영할 수 없다. 필요로 하는 인재의 모습도 과거와 달라질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이제 은행원도 웹툰작가처럼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람이 필요하다. 금융 지식 외에도 외국어 마케팅 등 특화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2016/12/02, 제6회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 CEO 특강에서)
“스마트금융 시대의 ‘설빙’ 같은 존재가 되겠다. 비록 오프라인에서는 지역을 벗어나 영업력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는 핀테크 시대엔 경쟁력 있는 기술과 서비스만으로 지방은행이 전국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2015/02/08,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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