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에 집중해온 KB증권이 1년 최고 사용자 수를 기록하며 업계 1등으로 올라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투자 플랫폼으로 전환 노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8일 모바일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달 KB증권 MTS M-able(마블) 사용자 수(안드로이드 OS 기준)는 193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월(169만) 대비 14.2% 증가한 수치다. 최근 1년 사이 사용자 수 190만명을 돌파한 MTS는 KB증권이 유일하다.
지난달 기준 국내 MTS 순위는 1·2위는 △KB증권 M-able(193만) △키움증권 영웅문S#(174만) △미래에셋증권 M-STOCK(170만) △삼성증권 mPOP(168만)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136만) △NH투자증권 나무증권(122만) △신한투자증권 신한SOL증권(94만)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3월 줄곧 3위를 기록하던 KB증권이 1위로 올라서며 키움증권이 2위로 물러서게 됐고, 올초 이어졌던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3파전 구도도 깨졌다.
KB증권은 MTS 고도화에 만전을 기해왔다. 생성형 AI 활용해 MTS 고객 대상 맞춤 금융 프라이빗뱅커(PB)를 제공해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해진 답변만 제공하는 AI가 아니라 질문에 대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양방향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
아울러 MTS내 국내선물옵션 모의투자 시스템을 선보이고 화면도 리뉴얼과 주요 기능을 개편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MTS내 비상장 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했다. 펀드 상품정보 화면 사용자경험·환경(UX·UI)도 개편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천원단위 금액주문) 거래를 MTS 내 오픈할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주요 MTS인 KB M-able은 고객 친화적 메뉴를 구성해 접근성과 사용성을 개선중이며, M-able mini는 초보투자자나 소액투자자 중심 UI를 대폭 개편하면서 해외주식 전문 트레이딩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경험에 최적화 된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써 당사 MTS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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