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오펜바흐 시장이 관용차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을 선택했다. 독일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 증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관용차로 낙점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펠릭스 슈벤케(Felix Schwenke) 오펜바흐 시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울리히 메하우(Ulrich Mechau) 현대차 독일 법인장으로부터 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를 전달 받았다.
슈벤케 시장이 현대차를 관용차로 선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부터 오펜바흐 시장을 역임한 그는 2020년부터 현대차의 전기차를 직접 몰아왔다.
슈벤케 시장은 “아이오닉5가 기대된다”며 “미래의 모빌리티를 향한 여정에서 현대차는 전기차 모델을 통해 전기 모빌리티가 일상 생활에 완벽하게 적합하다는 점을 보여줘 관용차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관용차를 전기차로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환경 친화적인 대중 교통 서비스와 사이클링 외에도 전기 모빌리티는 오펜바흐의 도로 교통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전기차 교체를 강조했다.
슈벤케 시장이 아이오닉5을 선택함으로써 현대차 e-모빌리티의 지원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부터 오펜바흐에 유럽총괄법인을 두고 있다.
현대차 역시 이번 관용차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독일 현지 시장에서 전기차 브랜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해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각오다.
울리히 메하우 법인장은 “현대차는 오펜바흐 시와 수년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슈벤케 시장이 관용차로 현대차 전기차를 타면서 도시에서 홍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IONIQ 5가 초고속 충전 시간, 편안한 승차감, 도시 교통에서의 기동성을 통해 일상 생활에서 그를 즐겁게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울리히 메하우 법인장은 지난 2월 현대차 유럽 영업·서비스 총괄에서 독일법인장으로 임명됐다. 독일법인장이 돌연 사임하면서 후임으로 발령나 독일 법인을 이끌고 있다. <본보 2024년 2월 1일 참고 현대차, '유럽 영업통' 독일 사장 선임>
현대차는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독일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다양한 가격 정책을 토대로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독일 시장에서 총 18만970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1.2% 확대된 10만6381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3.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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