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노원구청에서 ‘제52회 어버이날’을 기념해 장수 어르신 축하 잔치가 열렸다. 이날 잔치는 구순·백순을 맞은 어르신들을 초청해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열렸다. 1924년 출생해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을 거쳐 한국의 발전을 모두 봐온 세대다.
이날 찾은 행사장 앞에는 어르신들에게 달아드릴 카네이션이 진열돼 있었다. 노원구 관계자들은 잔치에 참석하는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어르신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한 송이씩 달아드렸다. 100세를 맞은 어르신들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밝은 얼굴로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잔치에 앞서 전통의상과 탈을 쓴 국악 비보잉팀이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비보잉팀의 공연을 관람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한 즐거운 표정이 가득했고 어르신 잔치가 맞는지 헷갈릴 정도의 큰 환호와 박수가 행사장에 가득했다.
공연을 마친 후 시작된 잔치에서는 100세를 맞은 어르신들에게 무병장수 기원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자녀들이 헌주를 드리고 삼배를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 무병장수 기원문 낭독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헌주와 삼배를 올렸다. 어르신들은 자녀들의 헌주와 삼배를 받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잔치는 100세를 맞은 어르신들과 참석자들이 ‘어머님, 아버님 상수연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마무리됐다.
이날 참석한 어르신들은 모두 하나같이 “과한 잔치를 베풀어줘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어르신은 “오늘 잔치로 내가 이만큼 살아왔다는 것을 느낀다. 잘 살아온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조현호 기자 hyu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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