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 후 연일 ‘보수결집론’을 주장하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했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전당대회 관리일 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에 불과한 이번 비대위원장은 그냥 조속히 전당대회 열어 당권 넘겨주고 나가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무슨 당대표나 된듯 새롭게 비대위원을 임명하고 당대표 행세 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고 하니 참 가관”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집권 여당이 2년도 안 됐는데 비대위를 3번씩이나 하나”라며 “그만큼 당내 혼란상이 심각하다는 거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끝으로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자로 전당대회를 주관했어야 했는데 굳이 또 비대위를 만든 것도 코미디”라며 “안분지족(安分知足)하시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 당 대표나 선출하라”고 촉구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 후 보폭을 넓히며 당의 쇄신과 보수 결집을 강조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우리가 외연 확장을 도모하다 보니까 사실은 보수층이나 보수 내부의 결집을 위한 우리 공통의 인식이 좀 약해진 것 아니냐 그런 지적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의 보수 가치를 공고히 하고, 분명히 한 다음에 이제 중도, 오히려 진보 쪽도 우리 논리가 맞다는 걸 설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당대회 일정관 관련해선 “6월 말은 집행부가 준비해야 하니까 그렇게 했는데 7월 초, 7월 중순이 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절대로 미루는 게 아니다”라며 “날짜를 못 박기가 어렵다는 게 제 이야기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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