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040세대 모임인 첫목회가 내주 계획된 밤샘토론에서 당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보수 재건에 나선다.
첫목회 소속 이승환(서울 중랑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하며 “오는 9일 윤석열 대통령 담화와 원내대표 선출 과정을 지켜본 뒤 오는 14~15일경 밤샘토론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발표할 국정 기조를 눈여겨 볼 생각”이라며 “첫목회 회원들과의 논의를 거쳐 토론주제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선순위나 중첩되는 것으로 찾아볼 예정”이라며 “현재 장소를 섭외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면담 계획에 대해선 “특정해서 누군 가를 만날 생각은 없다”며 “하나의 계파로 볼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이날 계획된 밤샘토론에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전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 위원장을 만나 전당대회 당대표 선출 규정을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로 개정해달라고 건의했다. 기존 ‘당원투표 100%’에서 일반 국민여론조사 반영비율을 확대해달라는 의미다.
여기에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방식, 집단지도체제는 단일 선거에서 득표순으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황 위원장도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전대룰 규정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영남권 주류 의원들은 당원투표 100%룰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첫목회 인사들과 수도권 지역 당선자들은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전대룰 개정을 위해서는 영남권 중진 의원들을 설득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게 필수다. 황 위원장과 호흡을 맞출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주목하는 이유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이들은 이종배 의원(4선·충북 충주),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 송석준 의원(3선·경기 이천) 등이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정견발표회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한다.
한편 ‘매월 첫 번째 목요일 모임’이라는 의미의 첫목회는 김재섭(서울 도봉갑) 국민의힘 당선인과 이재영(서울 강동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이번 4·10 총선에 출마했던 30·40대 정치인 20명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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