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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가 2020년 첫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한 데 이어, 4년 만에 두 번째 어린이집을 열었다.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 이행사업자가 아니지만,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토아는 지난 3월 서울시 마포구 소재 본사 2층에 463㎡(140평) 규모의 두 번째 직장 어린이집 ‘행복 아이 어린이집’을 열고 운영에 돌입했다. 가족 친화적 근무 환경을 조성해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첫 번째 직장 어린이집인 행복 어린이집은 본사 2층 약 595㎡(180평) 규모로 만 1세부터 5세까지 총 35명의 아이가 생활할 수 있다. 이번에 두 번째 직장 어린이집을 개소하면서 67명의 원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전체 임직원(계약직·파견직 제외) 중 약 23%가 직장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상시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의 경우 직장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반면 SK스토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근로자가 300인 안팎이어서 직장 어린이집은 없어도 된다. 그러나 회사는 직원의 행복 증진과 업무 몰입도 향상을 위해 어린이집을 잇달아 설치했다.
실제 T커머스·홈쇼핑업계 특성상 여성 직원 비중이 크다. 그러다 보니 SK스토아는 젊고 유능한 직원들을 채용하기 위해 어린이집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경쟁사들에 비해 신생 업체인 만큼, 수장이 적극적으로 당근책 마련에 나섰다.
직장 어린이집은 SK스토아가 임직원을 위해 마련한 육아·복지제도의 일부분이다. 임신 사실이 확인되면 근모기간이 단축되고, 캥거루 인형을 자리에 비치해 임신부라는 점을 알려준다. 출산 전후 휴가와 함께 남녀 모두 육아 휴직이 가능하다.
특히 저출산 시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워라밸’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통해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30분 단위로 매일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것도 워라밸의 일환이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취득한 것도, 노력의 결실로 불 수 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사는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육아·복지와 관련된 선택지를 더욱 제공할 계획”이라며 “워라벨을 넘어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재택근무, 유연 근무, 가족 돌봄 휴가 등을 적극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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