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6월물 금은 전날보다 7.0달러(0.3%) 내린 온스당 232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0.3% 내린 온스당 2315.6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전날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미국 노동시장의 과열 양상이 완화하고 있다는 고용 지표가 나온 데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시장이 약해지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했던 발언이 이러한 관측을 키웠다. 이에 따라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지만 이날은 이러한 기대감이 소폭 후퇴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가장 유력한 경로는 추가 디스인플레이션 발생 때까지 현 기조를 더 오래 지속하는 것”이라며 “고용 시장이 약화하거나 물가상승률이 꺾인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오면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8.1%로 낮아졌다.
글로벌 귀금속 기업인 킷코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수석 분석가는 “이날 금값 추이는 전날 상승 이후 일상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는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 꼽히는 금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된 측면도 있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8개월 연속 금 축적을 이어갔다. 인민은행은 최근 높은 금 가격에도 불구하고 금 보유량을 6만 트라이온스(1트라이온스=31.1g)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