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20개월간 3배 ↑… 반짝이는 ‘판도라’ 주가의 비밀은

서울경제 조회수  

20개월간 3배 ↑… 반짝이는 '판도라' 주가의 비밀은
이미지투데이

20개월간 3배 ↑… 반짝이는 '판도라' 주가의 비밀은
덴마크 코펜하겐 중심부 위치한 판도라의 매장.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큰 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구찌와 루이뷔통 등 유럽 명품 기업의 주가가 흔들리는 가운데 세계 최대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PANDORA)의 주가가 나 홀로 반짝이고 있다. 실험실에서 기른 합성 다이아몬드가 젊은 소비층에서 큰 인기를 끌며 판도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돼 주고 있어서다.

7일 금융정보업체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판도라의 주가는 지난 2022년 10월께 주당 360덴마크크로네(DKK)에서 이날 기준 1117크로네로 꾸준히 올랐다. 20여 개월 만에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판도라 기업 가치의 상승 배경에는 실험실에서 재배한 합성 다이아몬드, 이른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의 인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기계로 강한 열과 압력을 가해 완성되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천연 보석과 광학적·화학적으로 동일하다. 등급 역시 천연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게 연마된 특정 형태를 뜻하는 ‘커트’와 색상, 투명도 및 캐럿을 기준으로 지정된다. 알렉산더 라식 판도라의 최고경영자(CEO)는 FT에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채굴을 통해 얻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3분의 1 가격”이라며 “나이가 많은 고객들은 여전히 채굴 다이아몬드를 선호하지만 젊은 고객들은 새로운 가치에 좀 더 개방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천연 다이아몬드 채굴이 삼림 벌채와 토양 침식 등으로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고 엄청난 전기와 에너지를 쓰면서 탄소를 배출하는 등으로 비판받는 상황에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가치 소비’로도 주목받으며 소비층을 빠르게 늘려가는 중이다.

20개월간 3배 ↑… 반짝이는 '판도라' 주가의 비밀은
코펜하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판도라의 2022년부터 최근까지의 주가 그래프 /인베스팅닷컴

이런 분위기 속에서 판도라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를 본격적으로 판매한 최초의 대형 주얼리 브랜드로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판도라는 2021년 광산 채굴을 통해 생산하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판매를 중단하고 실험실에서 제작되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만을 팔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판도라는 원래 다이아몬드 판매 비중이 큰 기업은 아니었다. 2021년 기준 판매한 총 8500만 개의 주얼리 제품 중 다이아몬드는 5만 개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팔찌나 목걸이에 거는 비교적 저렴한 팬던트인 ‘참(Charm)’이 주력 제품이었던 판도라에게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는 새로운 문을 열어줬다. 천연 제품보다 3분의 1로 저렴하지만 판도라의 ‘참’보다는 비싼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더 다양한 제품 라인을 선보여 매출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2일(현지 시간) 판도라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관련 매출은 2억 6500만 크로네(약 520억 1600만 원)이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6300만 크로네(약 123억 6000만 원)에 달했다. 판도라는 2026년까지 관련 매출을 10억 크로네(약 196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판도라의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68억 크로네(약 1조 3350억 원)였는데,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6~9%에서 8~10%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과 루이뷔통의 모기업 LVMH 등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중국 수요 부진을 이유로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자신감이다.

이런 가운데 천연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는 1분기 생산량이 23% 감소하기도 했다. 천연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이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 2년간 25% 이상 하락하고 있어서다. 이 실험실의 ‘가짜 보석’이 진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라식 CEO는 “이것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트렌드”라며 “미국에서는 이미 전체 다이아몬드의 절반 가까이가 실험실 다이아몬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이 변화를 즐길 수 있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설 연휴, 고속도로 탈 현대차-기아 오너 당첨” 특별 무상점검 실시
  • “서장훈에 뒤통수 맞은 하승진” 키 221cm인 그가 타는 자동차는?
  • “경유 차주 무조건 확인” 1월에 세금 10% 할인한다!
  • “이 차 나오면 그랜저 망한다” 전기차부터 하브까지 다 갖춘 일본산 세단
  • “이제 대놓고 들어온다” 중국 BYD, 아토3로 국내 공략 시작!
  • “캐스퍼 꽁으로 타네” 현대, 부산에 캐스퍼 자유롭게 탈 수 있게 장소 마련!
  • “사고는 20% 줄었는데…” 시민들, 음주운전자 너무 많다 난리!
  • “고의사고만 27회 60대 검거” 눈 뜨고 코 베이는 보험사기, 피할 방법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S-Oil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전망, 정유 실적 정상화 구간 진입

    뉴스 

  • 2
    르노 5 E-Tech 일렉트릭과 알핀 A290, '2025 유럽 올해의 차' 선정

    차·테크 

  • 3
    하동군, 공무원 '독서통신교육' 지원 대폭 확대

    뉴스 

  • 4
    '세 아이 아빠' 이태희, KPGA 데뷔 20주년 감격 "몸과 마음 건강한 시즌 되길"

    스포츠 

  • 5
    창원특례시 “설 연휴 기간 달라지는 쓰레기 수거 일정 미리 확인하세요”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한 지붕 두 회장’ 되나…홍석주 당선인 16일 취임식 개최에 현 집행부 “인정 못해”

    스포츠 

  • 2
    이걸 진다고? 커리 26득점 활약에도 믿기 힘든 역전패! 4Q 막판 101-98→101-104 패배…GSW, 토론토에 무릎→서부콘퍼런스 11위로 추락

    스포츠 

  • 3
    日 퍼펙트 괴물 움직인다, 깜짝 토론토행 이뤄질까? 美 "오타니-번스-소토 영입에 실패, 팬들 불안해해"

    스포츠 

  • 4
    '런던 동메달 주역' 구자철 은퇴…"올림픽 시상식 가장 기억에 남아"

    스포츠 

  • 5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수출 역대 최다… 하이브리드가 주도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NH농협은행, 농촌 학생들과 '초록사다리 여름캠프' 개최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설 연휴, 고속도로 탈 현대차-기아 오너 당첨” 특별 무상점검 실시
  • “서장훈에 뒤통수 맞은 하승진” 키 221cm인 그가 타는 자동차는?
  • “경유 차주 무조건 확인” 1월에 세금 10% 할인한다!
  • “이 차 나오면 그랜저 망한다” 전기차부터 하브까지 다 갖춘 일본산 세단
  • “이제 대놓고 들어온다” 중국 BYD, 아토3로 국내 공략 시작!
  • “캐스퍼 꽁으로 타네” 현대, 부산에 캐스퍼 자유롭게 탈 수 있게 장소 마련!
  • “사고는 20% 줄었는데…” 시민들, 음주운전자 너무 많다 난리!
  • “고의사고만 27회 60대 검거” 눈 뜨고 코 베이는 보험사기, 피할 방법은?

추천 뉴스

  • 1
    S-Oil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전망, 정유 실적 정상화 구간 진입

    뉴스 

  • 2
    르노 5 E-Tech 일렉트릭과 알핀 A290, '2025 유럽 올해의 차' 선정

    차·테크 

  • 3
    하동군, 공무원 '독서통신교육' 지원 대폭 확대

    뉴스 

  • 4
    '세 아이 아빠' 이태희, KPGA 데뷔 20주년 감격 "몸과 마음 건강한 시즌 되길"

    스포츠 

  • 5
    창원특례시 “설 연휴 기간 달라지는 쓰레기 수거 일정 미리 확인하세요”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한 지붕 두 회장’ 되나…홍석주 당선인 16일 취임식 개최에 현 집행부 “인정 못해”

    스포츠 

  • 2
    이걸 진다고? 커리 26득점 활약에도 믿기 힘든 역전패! 4Q 막판 101-98→101-104 패배…GSW, 토론토에 무릎→서부콘퍼런스 11위로 추락

    스포츠 

  • 3
    日 퍼펙트 괴물 움직인다, 깜짝 토론토행 이뤄질까? 美 "오타니-번스-소토 영입에 실패, 팬들 불안해해"

    스포츠 

  • 4
    '런던 동메달 주역' 구자철 은퇴…"올림픽 시상식 가장 기억에 남아"

    스포츠 

  • 5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수출 역대 최다… 하이브리드가 주도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