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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로 24시간 모니터링…질병 예방·관리한다” [메디컬 줌인]

이투데이 조회수  

이언 이메디헬스케어 대표…2021년 길병원 퇴직 후 창업

지티에이컴과 실시간 건강 데이터 볼 수 있는 스마트링 개발
휴대폰 연동하면 타인 건강 정보도 모니터링
한국·미국서 의료기기로 허가 받아 병원 진출 포부

이상민 기자 imfactor@이언 이메디헬스케어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글로벌 시장을 보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다음은 병원에 쓰일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나아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손목시계형에서 착용이 편리하고 생체 신호를 더 명확하게 읽을 수 있는 반지형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이메디헬스케어가 올해 2월 웰니스 형태로 스마트링을 출시했다.

이언 이메디헬스케어 대표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고령화 시대에 의료비를 줄이고 건강한 삶을 살려면 평소에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링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적절한 툴”이라고 강조했다.

이메디헬스케어는 의료현장에서 신경외과 의사로 35년 넘게 환자를 진료했던 이언 가천대 길병원 명예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이 대표는 2021년 정년퇴직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기업 지티에이컴과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 바이탈링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메디헬스케어가 임상과 판매를 담당하고, 지티에이컴은 제품 기획·개발·생산을 맡았다.

이 대표가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는 국민의 건강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고령화가 진행되면 의료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힘들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병에 걸리지 않으면 되지만 그러기는 힘들다. 보통은 치료를 받을 때 대부분의 의료비가 나간다. 국가는 전 국민이 병에 걸리는 것을 미리 막아야 재정을 아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 관리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메디헬스케어이메디헬스케어가 개발한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바이탈링.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바이탈링’은 체온, 심박수, 호흡수, 혈중산소농도, 활동량, 수면, 심박변이도 등 생체 신호를 24시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다. 반지에 있는 광혈류측정(PPG)센서가 혈관에 빛을 쏘면 반사되는 정보로 데이터를 얻는다. 이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수면 장애, 스트레스, 신체 회복 준비도 등을 파악해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돕는다.

이 대표는 “반지는 손목시계보다 밀착성이 좋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취침 중에 데이터가 가장 잘 나오는 데 불편함 없이 잠을 잘수 있다. 또 손가락 피부는 손목보다 가늘고 더 많은 혈관을 가지고 있어 생체 신호를 더 명확하게 읽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바이탈링은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자신은 물론 가족, 지인 등의 건강 분석 데이터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스마트링을 통해 파악된 생체 정보는 스마트폰을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된다. 이를 통해 원격으로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 대표는 “휴대폰과 연동하면 수십, 수백 명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원격으로 알 수 있고, 고독사 위험 노인 등 취약 계층을 관리하는데 도움 돼 내가 주치의가 될 수 있다. 또 이런 데이터가 매일 기록되면 의사는 평소 환자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어 관리하는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이언 이메디헬스케어 대표가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바이탈링을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참전으로 스마트링 시장 성장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내에서는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기업도 있다. 이메디헬스케어는 현재 바이탈링을 웰니스 형태로 판매 중이지만, 한국과 미국에서 의료기기로도 허가 받을 예정이다. 또 혈당과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우려를 많이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대기업이 들어와 시장이 커지면 긍정적”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시장을 보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인증을 받아야 한다. 다음은 병원에 쓰일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나아 갈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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