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극적으로 부활했지만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하반기께 업황과 실적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대표 지수인 ‘KRX 이차전지 톱10’은 최근 1주간(4월 30일~5월 7일) 종가 기준 1.77% 떨어졌다. 종목별로 △LG에너지솔루션(0.64%) △삼성SDI(0.23%) △비상장 자회사 SK온을 거느린 SK이노베이션(0.99%) 등 배터리 셀 3사는 오름세였으나 △포스코퓨처엠(-1.23%) △에코프로비엠(-6.50%) △엘앤에프(-3.84%) 등 양극재 3사가 급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주가 흐름에 대해 “셀 업체들은 2분기 이후 판매량 증가 기대로 상승한 반면 양극재 업체들은 1분기 부진한 실적과 2분기 실적 개선도 제한적으로 전망돼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셀 3사 배터리 부문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3% 감소했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과 고객사 보상금을 제외하면 3사 합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영업손실 400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퓨처엠은 1분기 연결 기준 379억원 영업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생산 목표치를 감축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전년 동기 대비 94%가량 감소한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9일 실적을 발표하는 엘앤에프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국내 이차전지 셀·소재 업체들 주가는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셀 3사 업황에 대해 “6월 GM과 스텔란티스 신차 출시 일정을 고려할 때 3분기부터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회복과 주가 반등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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