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기자의 눈] 국회 과방위, ‘유종의 미’라도 거둬야

아주경제 조회수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우주항공청특별법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마지막 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1월 초였다. 법안심사소위로 한정하면 지난해 12월 6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간에 국회의원 총선거(총선)가 있었기 때문에 수개월간 개점휴업한 것 자체는 불가피했다. 다만 총선이 끝난 후에도 여야 대립 속에 상임위원회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로 인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국회에 계류돼 오는 29일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 폐기될 ICT 관련 법안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산업 육성·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안(AI 기본법)은 그중 대표적인 법안이다. 인공지능(AI)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전 세계적인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AI와 관련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수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규제 성격을 지녔지만 향후 사업적 불확실성을 걷어낼 수 있어 업계에서도 AI 기본법의 필요성을 인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에서도 조속한 법 통과를 요청하고 있다. EU와 미국 등에서 정부 차원에서 AI 관련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과방위 법안소위에서 논의된 이후 현재까지 진전이 없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발의된 AI 관련 법안 7개를 병합한 법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3년간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당초 논란이 됐던 ‘우선 허용, 사후 규제’ 원칙을 삭제하고, 생성 AI가 만든 결과물에 대해서는 이를 표시하도록 하는 등 수정 절차까지 거쳤지만 상임위 자체가 열리지 않으면서 법안 심사 기회마저 얻지 못하고 있다.

구글 등 해외 콘텐츠사업자(CP)들에 망 사용료 부과 의무를 부여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망 이용대가 관련 법안) 역시 마찬가지 처지다. 2020년 12월 관련 법안이 처음 발의됐고 이후 2023년까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유사한 법안 8개가 발의돼 계류 중이다. 현재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CP들이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의 망을 이용하는 대가를 지불하는 상황에서 해외 CP에도 이러한 망 이용 계약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 역시 2022년 이후로는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이들뿐 아니라 업계 요구에도 현재 장기간 계류된 ICT 관련 법안이 많이 남아 있다. 만약 이들 법안이 오는 29일까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자동으로 폐기돼 22대 국회에서 동일한 법안을 재발의해야 한다. 22대 국회는 6월부터 시작되지만 차기 국회 상임위 구성까지 걸리는 시간, 법안 발의·심사 등 절차를 감안하면 실제 법안 통과는 이로부터 수개월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여야 간 대립 국면이 지속된다면 그 시점은 더욱 늦어지게 된다. 여야가 합의를 하지 못하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다면 결국 국내 ICT 업계에도 부정적 여파가 미치게 된다.

돌이켜보면 21대 국회 과방위는 툭하면 ‘파행’을 거듭했다. ‘바이든-날리면’ 사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선임 과정 중 진통,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논란 등 이유도 다양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4년이었다. 이제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종의 미’라도 거둬야 하지 않겠는가.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 44분에 관람료 4000원..영화 ‘4분 44초’, 4만4000명 관객 돌파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돌싱글즈6' MBTI부터 호주 경험까지, 소울메이트 같은 방글父와 시영 [TV온에어]

    연예 

  • 2
    고추 따던 농부는 형사들이었다…태국인 '인신매매' 일당 사건의 전말

    뉴스 

  • 3
    KIA 김도영 ML 쇼케이스 본격시작→2026 도쿄&나고야→2028 LA→류중일호 4강가야 할 ‘또 다른 이유’

    스포츠 

  • 4
    '평점 10점 만점' 이강인, 프랑스 리그1 사무국도 인정했다…주간 베스트11 선정

    스포츠 

  • 5
    '특검 부결, 특감관 추천' 이끈 한동훈…'대야 압박 승부수' 득실은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주총 앞두고 한미약품 오너일가 기싸움… 소액주주 설득해야 이긴다

    차·테크 

  • 2
    'A매치 50골 달성' 손흥민, 황선홍 감독과 함께 A매치 역대 개인 최다득점 2위 등극

    스포츠 

  • 3
    'ML 실책 2위' 수비 보강 절실한 보스턴, 김하성에 관심 갖나? "적절한 대가 치른다면, 2루수로 적합"

    스포츠 

  • 4
    한국-일본 야구 중계… 프리미어12 선발 라인업은? (한일전)

    스포츠 

  • 5
    전국 최초 ‘지역건의댐’ 원주천댐 가보니…"홍수 피해 줄이자에 한 뜻”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 44분에 관람료 4000원..영화 ‘4분 44초’, 4만4000명 관객 돌파

추천 뉴스

  • 1
    '돌싱글즈6' MBTI부터 호주 경험까지, 소울메이트 같은 방글父와 시영 [TV온에어]

    연예 

  • 2
    고추 따던 농부는 형사들이었다…태국인 '인신매매' 일당 사건의 전말

    뉴스 

  • 3
    KIA 김도영 ML 쇼케이스 본격시작→2026 도쿄&나고야→2028 LA→류중일호 4강가야 할 ‘또 다른 이유’

    스포츠 

  • 4
    '평점 10점 만점' 이강인, 프랑스 리그1 사무국도 인정했다…주간 베스트11 선정

    스포츠 

  • 5
    '특검 부결, 특감관 추천' 이끈 한동훈…'대야 압박 승부수' 득실은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주총 앞두고 한미약품 오너일가 기싸움… 소액주주 설득해야 이긴다

    차·테크 

  • 2
    'A매치 50골 달성' 손흥민, 황선홍 감독과 함께 A매치 역대 개인 최다득점 2위 등극

    스포츠 

  • 3
    'ML 실책 2위' 수비 보강 절실한 보스턴, 김하성에 관심 갖나? "적절한 대가 치른다면, 2루수로 적합"

    스포츠 

  • 4
    한국-일본 야구 중계… 프리미어12 선발 라인업은? (한일전)

    스포츠 

  • 5
    전국 최초 ‘지역건의댐’ 원주천댐 가보니…"홍수 피해 줄이자에 한 뜻”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