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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리엔케이’ 물적분할한 코웨이···방판 조직 구조조정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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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실적이 부진한 화장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는 방문판매업 중심인 코웨이 화장품 사업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방문판매 조직을 축소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사업 강화와 더불어 화장품 사업 매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코웨이는 지난 2일 기존 화장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리엔케이비앤에이치(ReNK B&H·이하 리엔케이)’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화장품 사업 핵심 역량 집중과 경영 효율성 향상이 물적분할 이유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코웨이가 팬데믹 이후 극도로 실적이 악화된 방문판매 중심의 화장품 사업 조직을 구조조정 등을 통해 슬림화하기 위한 포석이 깔렸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웨이 화장품 사업부문 매출은 2015년 83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233억원으로 8년 만에 72% 급감했다. 233억원은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을 주력으로 하는 코웨이 전체 매출(3조9665억원)의 0.6%에 불과한 수치다.

구조조정 전문 한 변호사는 “화장품 사업부가 코웨이 내부에 있는 상태에서의 인력 감축은 아무래도 회사 측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지분 100%를 보유한 별도 회사로 독립시킨 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그 과정에서 노사 문제로 이슈가 생긴다고 해도 코웨이 주가 하락 등 경영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모회사 넷마블 화장품 ‘힐러비’ 손잡고 온라인 강화

리엔케이가 방문판매 조직 구조조정에 나서면 소비 접점을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온라인 플랫폼 판매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코웨이는 정수기·비데 등을 방문판매·관리하는 ‘코디’ 조직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지만, 정수기·비데 등에 비해 가격이 싸고 제품 관리가 크게 필요 없는 화장품 사업에선 방문판매 방식이 이렇다 할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코웨이의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 홈페이지. 지난 2일 물적분할한 코웨이 화장품 사업부(신설법인 리엔케이비앤에이치)는 기존 방문판매를 축소하고 온라인 플랫폼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코웨이 제공
코웨이의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 홈페이지. 지난 2일 물적분할한 코웨이 화장품 사업부(신설법인 리엔케이비앤에이치)는 기존 방문판매를 축소하고 온라인 플랫폼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코웨이 제공

2020년 코웨이를 인수한 게임 기업 ##넷마블##과 협력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며 시너지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넷마블-코웨이 합작 화장품 법인인 힐러비(Healer.B)와의 온라인 플랫폼 통합이 가능하다. 두 회사는 힐러비 지분을 각각 41%씩 갖고 있다. 현재 힐러비의 사업 상황을 고려했을 때 리엔케이와의 온라인 플랫폼 통합을 통해 고정 지출비를 줄이는 게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작년말 기준 힐러비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05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정부 규제로 준비했던 신사업도 중단됐다. 2021년 출범한 힐러비는 개인 DNA를 분석해 맞춤형 화장품과 건강식 등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신사업을 준비했지만, 2022년 12월 보건복지부로터 개인 DNA 분석 결과를 활용한 2차 서비스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23년 관련 사업을 접고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은 7일 넷마블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노조) 넷마블지회 출범 계기가 됐다.

코웨이는 이미 설치·수리기사, 방문판매·점검원, 영업관리직 등 서비스 및 업무 형태별로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두고 있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신사업 방향성을 잃은 힐러비와 리엔케이의 협력을 통해 고정비 감소는 물론 온라인 플랫폼 강화 등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 “5년간 리엔케이 상장 안해”…화장품 사업 매각설 ‘솔솔’

코웨이는 이번에 화장품 사업의 물적분할을 공시하면서 “향후 5년간 리엔케이(화장품 사업 분할회사)의 상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코웨이 측의 리엔케이 매각을 염두에 둔 물적분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내 한 M&A 전문가는 “보통 물적분할의 주된 이유는 분할 회사 매각과 상장 두 가지인데, 상장이 목표인 경우에는 분할 대상 사업의 성장성이 높고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해 회사 성장에 주력한다”며 “하지만 코웨이의 화장품 사업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상장을 염두에 둔 물적분할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장성이 낮은 사업의 경우 물적분할 후 회사를 조정하고 매각하는 게 보통 수순”이라며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사업 매각을 예로 들었다. 해태제과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19년 10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해태아이스크림을 신설했다. 하지만 약 6개월 후인 2020년 4월 ##빙그레##에 해태아이스크림을 매각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화장품 자회사 리엔케이를 설립, 방문판매와 함께 디지털 판매에 집중해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리엔케이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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