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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쌈지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거리 한 편에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아이디어스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소담상회’를 방문했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열쇠고리부터 휴대폰 케이스, 액세서리까지 소상공인이 직접 만든 다양한 소품 중 봄과 어울리는 꽃을 활용한 수수한 디자인의 액세서리가 단번에 시선을 사로 잡았다. 도자공예 주얼리 브랜드 ‘더나인프루츠’의 제작품이다. 2019년 설립된 더나인프루츠는 전통적인 도자 기법으로, 꽃을 모티브로 디자인 한 귀걸이·목걸이·팔찌 등을 제작하는 브랜드다. 특히 수국·메밀꽃·진달래·괭이밥·제비꽃·봄맞이꽃 등 한국에서 자생하는 꽃으로 대다수 제품을 디자인한다. 브랜드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도자기 꽃은 백자토를 주 소재로 핸드 빌딩, 핸드 페인팅, 금칠, 유약칠, 가마 소성 등 전통 도자 기법을 활용해 만든다. 이처럼 전통적인 방식으로 모든 꽃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완벽하게 똑같은 모양의 제품이 없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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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고른 제품은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보라색 수국 목걸이. 상자를 열면 꽃말과 특징이 적혀있는 카드가 들어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도자기로 만든 꽃이 3송이 달려있지만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크기가 작아 무겁지 않다. 또 야생화 특유의 수수한 느낌에 더해 덧칠 기법을 활용한 그라데이션으로 색이 튀지 않아 어느 옷에 착용해도 잘 어울린다. 여기에 유약 코팅으로 기존 귀금속에서 볼 수 없는 은은한 광택감도 즐길 수 있다. 도자기로 만든 액세서리가 흔치 않고, 핸드 메이드 제품 특성상 모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나만의’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 매장에 진열된 같은 제품이라도 형태와 색감이 미세하게 달라 제품을 고르는 재미도 있었다.
더나인프루츠는 지난해 홍콩 현지에 위치한 편집샵에 입점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시동을 걸었다. 올 6월까지는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도 도자공예 꽃 주얼리 컬렉션을 전시하기 위한 매장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디자인공예문화진흥원·한국문화재재단의 기념품 가게에도 입점하며 수공예 작품으로서 가치도 인정받았다. 실제로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디자인코리아’에서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강태훈 더나인프루츠 대표는 “한국에서 자생하는 꽃을 모티브로 작가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 수공예품”이라며 “차가운 느낌의 금속과 달리 따뜻한 느낌을 도자공예 주얼리로 희소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신문·중소기업유통센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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