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외식 물가 상승률이 35개월째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상회하고 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이후로 전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올해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9%보다 0.1%P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폭이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로 떨어진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를 기록했다.
단, 외식 물가 상승률은▲1월 4.3% ▲2월 3.8% ▲3월 3.4% ▲4월 3%로 점차 둔화하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계속해서 둔화세를 보인다면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떡볶이는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5.92%의 상승률을 보인 떡볶이의 뒤를 이어 편의점 도시락이 5.49%를 기록했다. 김밥과 비빔밥은 5.27%, 햄버거 5%, 칼국수 4.2%, 냉면 4.16% 등 대다수 외식 품목이 다소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외식 물가 상승률과 달리 전체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 4월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3%P 낮았다.
라면(-5.1%), 탄산음료(-3.9%), 소주(-1.3%) 등은 물가가 내린 반면, 소금 (17.4%), 김(10%), 건강기능식품(8.7%) 등은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한편,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및 식품 기업이 줄지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소비자 체감 물가는 쉽사리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지난 2일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햄버거, 치즈버거, 불고기 버거 등 16개 품목 메뉴 가격을 전체 평균 2.8% 인상했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9일 100~500원씩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바른김밥은 기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제과업체 롯데웰푸드에서도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 인상을 이유로 지난 1일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2% 올렸다. 가나마일드, 초코 빼빼로, 빈츠 등 주요 제품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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