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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가 외식 브랜드 스무디킹코리아의 매장을 축소해 나가는 한편,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7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며 앞으로 회사는 노브랜드 버거를 직영점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올 1분기엔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점 9곳을 새롭게 열었다. 스무디킹코리아의 적자 매장을 줄이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실제 스무디킹코리아의 매장은 2021년 305곳에 달했지만, 지난달엔 125곳으로 크게 줄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뷔페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단계다. 또한 스무디킹코리아의 경우 2년 전부터 계속 적자 사업장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엔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를 브라운 F&B에 매각했다. 신세계푸드는 보노보노 매각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순이익을 전년 대비 187.6% 급증한 47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앞으로 회사의 외식 사업은 노브랜드 버거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노브랜드 버거 가맹사업의 확장을 통해 외식사업의 체질개선을 완성하고, ‘노브랜드 피자’ 사업을 통해 외식사업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특히 노브랜드 버거의 경우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버거 프랜차이즈로 육성키로 했다.
노브랜드 버거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선보인 짜장버거는 출시 3일만에 3만개가 판매됐고, 페퍼로니피자 치킨은 출시 2주만에 10만개를 팔아치웠다.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 선보인 노브랜드 버거의 베러 버거는 출시 후 10일만에 2만개가 판매됐다.
이 같은 전략은 송현석 대표의 결단으로 풀이된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3월 본사에서 열린 제2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각종 리스크(위험)의 관리·대응과 수익성,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 효율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대체육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성까지 확보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 송 대표의 판단이다.
수익성은 올해 신세계그룹의 화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강조한데다 그룹이 올해부터 성과에 맞는 공정한 보상을 기반으로 한 수시 인사제도를 단행키로 결정한 만큼, 송 대표 입장에선 어떻게든 흑자를 달성해야 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 전 사업영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여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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