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부양정책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홍콩 항셍(H) 지수와 항셍테크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1주일간 4.4%, 6.8% 상승했다. 이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도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월 29일~5월 3일) ETF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상품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로 12.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4월 넷째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다.
중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으로 홍콩 기술주가 상승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홍콩과 자본시장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실시하고, 자동차 보조금 지급 정책인 ‘이구환신’과 부동산 구매 제한 완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 정부가 중앙정치국회를 개최하고 정책 시행에 대한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수익률 2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로 8.63%를 기록했다. 이구환신 정책 기대감에 중국 전기차 종목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3위는 바이오(Bio), 배터리(Battery),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산업에 투자하는 ‘TIGER BBIG레버리지’가 8.46% 수익률로 차지했다. 셀트리온,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크래프톤 등 BBIG주들의 주가가 지난주 일제히 상승한 덕분이다.
화장품주의 업황도 개선되고 있다. ETF 주간 수익률 4위는 화장품주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화장품’으로 7.94%의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기업이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회복한 영향이다.
5위는 항셍지수에 레버리지 투자하는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로 7.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인버스ICE(H)’는 -6.55%의 수익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에 투자하는 ‘KODEX WTI원유선물(H)’과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의 수익률도 각각 -5.81%, -5.71%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가능성이 커지며 중동 지역 정세의 불안감이 완화하며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유가 하락은 미국 정유기업 주가에도 타격을 줬다. 미국 정유주에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은 지난주 5.33% 하락했다. 이밖에 팔라듐 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KBSTAR 팔라듐선물(H)’도 -5.76%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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