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모내기 작업에 전력 동원을 주문했다. 만성적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다양한 방식으로 곳간을 채울 방안을 강구하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모든 역량을 총동원, 총집중해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농사를 잘 짓는 것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발전, 자신의 운명과 혁명의 장래가 달린 사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올해를 풍작의 해로 만드는 데서 우리는 매우 관건이 되는 시점에 서 있다”며 “온 나라가 모내기를 와닥닥 끝내야 다음 영농 공정들을 과학적으로 편향 없이 내밀 수 있으며 수확고를 최대로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농업 부문 종사 여부와 상관없이 “이 나라 공민이라면 올해 알곡 고지를 점령하고 농업 생산을 장성시키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기사는 이날 김덕훈 내각 총리가 평안남도, 황해북도, 자강도 등의 농장을 돌아보며 영농 실태를 점검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거의 매주 농촌 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김 총리는 일꾼들에게 “가뭄과 고온 현상을 비롯한 이상기후에 적시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관개공사를 질적으로 다그칠 것”을 지시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군인을 비롯해 주민, 학생들까지 모내기에 동원하는 것을 두고 식량난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으로 풀이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항상 부족한 만성적인 식량 부족 상태에 있기 때문에 결코 좋은 상황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농업 분야 협력을 통해서도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리철만 북한 내각 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북한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밀 종자를 도입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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