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등 핵심 사업 흑자로 10분기 만에 청신호
코로나 여파 등으로 2020년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내며 작년까지 적자 수렁에 빠져 있던 교육 기업 대교가 올해 들어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1분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대교가 실적 정상화를 이어가 연간 흑자 달성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를 76.6% 개선했다. 매출은 1659억 원으로 3.0% 줄었으나 순이익은 142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연결기준 실적으로는 적자폭을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으나 별도기준 성적은 달랐다. 1분기 영업이익은 22억 원, 순이익은 78억 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412억 원으로 3.6% 감소했다. 대교가 별도 기준 흑자를 낸 것은 2021년 4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대교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에 전국 1000여 개의 오프라인 공부방 운영이 타격을 입으면서 창사 이래 처음 연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매출은 1000억 원 이상 급감했고, 28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후로도 적자는 이어져 손실 규모는 2021년 283억 원, 2022년 500억 원까지 불어났다가 작년에 278억 원으로 절반가량 줄였다. 이 기간 매출은 2020년 6270억 원에서 2022년 6831억 원까지 회복했으나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모자랐다.
부문별로 보면 핵심 사업 분야라 할 수 있는 눈높이, 써밋, 솔루니 등 회원제교육사업에서 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1203억 원으로 3.2%가 줄었다. 또 부동산 임대, 호텔사업, 교과서사업 등 기타사업에서의 성과도 좋았다. 매출은 110억 원에 불과했으나 2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 사업 분야 중 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이 21.4% 줄어든 외국어 사업에서는 전년 수준인 12억 원의 적자를 냈으며 미디어콘텐츠에서는 매출이 12.8% 늘고 손실 규모는 7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췄다.
대교 관계자는 “1분기에 광고마케팅비 규모 축소와 신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관련 비용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교는 현재 초등 중심에서 중등 전문관 ‘대교 하이캠퍼스(Hi CAMPUS)’를 론칭해 중등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하이캠퍼스는 기존 눈높이의 자기주도학습 공간인 눈높이러닝센터를 중등 전문 학습관으로 확대 적용한 오프라인 학습 공간이다. 현재 콘텐츠는 국어 독해 전문 학습이며, 하반기에는 수학과 영어 과목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교는 올해 전국에 대교 하이캠퍼스 100호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데이케어센터 및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는 뉴이프 역시 실적 증대의 관전 포인트다.
대교 관계자는 “올해 초등에 집중된 고객 군을 중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하이캠퍼스와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 및 전문 콘텐츠를 강화하며 고객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시니어사업 부문에서는 데이케어센터 및 방문요양 등 전국 프랜차이즈를 확대하고 새로운 브레인 트레이닝 서비스를 통해 시니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이 두 가지 핵심 목표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는지에 따라 턴어라운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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