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몬과 빨간펜을 주춧돌 삼아 에듀테크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교원그룹이 \’저출산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 다각화의 칼을 빼들었다.
7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그룹 내 교육사업의 양대 축인 교원 구몬과 빨간펜이 시니어(노년층)를 대상으로 한 교육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동시에 유아 대상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는 등 신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몬학습의 경우, 시니어 고객을 위한 패키지 프로그램 \’구몬 액티브라이프\’를 최근 선보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존 서비스 구몬 교재와 방문선생님을 통한 관리 서비스와 함께 시니어의 인지 활동을 돕는 매거진을 추가 제공하는 상품이다.
구몬학습 관계자는 “시니어 학습 프로그램은 시니어 교육과정을 이수한 구몬 교사들이 방문 지도할 예정”이라며 “새 프로그램이 안정화되면 시니어 전용 학습 프로그램 출시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몬학습은 올해 1월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전세대에 지속 가능한 교육 및 서비스 모델 구축에 나섰다.
이화여대와 협약을 계기로 △구몬학습 시니어 대상 교육·서비스 모델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 진행 △구몬학습 시니어 학습 프로그램 효과성 연구 및 검증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구몬학습이 기존 교육사업의 확대 재생산 버전이라면, 교원 빨간펜은 교육사업과 전혀 결이 다른 이종 신사업인 건기식으로 교원그룹의 \’저출산 리스크\’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교원 빨간펜은 최근 어린이 대상 두뇌와 눈 건강기능식품 \’브레이니 아이\’를 출시하는 등 육아 및 아이 성장과 관련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빨간펜은 이전까지 전집을 비롯한 학습 중심의 교육 상품에 집중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현재 보유한 학습지 방문판매 채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아동 대상 상품을 함께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빨간펜이 지난 4월 출시한 아동용 건기식 \’브레이니 아이\’는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 매출 16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교원 빨간펜은 지난 1월 영유아 식품 기업인 베베쿡과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이어가는 등, 건기식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교원그룹의 교육사업이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은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예비소집 인원이 모두 36만 9441명으로 40만 명 선이 무너지는 등, 저출산 현상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원 구몬도 저출산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 2010년 1000억원에 가까웠던 영업이익이 지난 2022년에는 324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이밖에 교원그룹은 향후 교육사업 다양화와 함께 렌털·여행사업 주력 등으로 교육과 비교육 분야 사업 비율을 5:5로 끌어올려 대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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