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재단은 7일 설립자 고 범석 박영하 박사의 소천 11주기를 맞아 고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을 열었다.
을지재단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과 홍성희 을지대 총장을 비롯해 재단 산하 주요 기관장, 보직 교수,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열고 고인을 기렸다.
고 박영하 박사는 학교법인 을지학원을 설립하고, 을지의료봉사단을 결성해 수십 년간 국내외에서 무료 진료 봉사를 실천했다. 사후에도 전 재산을 기부하며 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한 나눔도 이어갔다.
1956년 서울 을지로 4가에 ‘박산부인과의원’ 개원을 시작으로 을지재단을 국내 굴지 의료·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켰다.
1967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인 재산인 병원을 모두 공익법인으로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1997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범석학술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금과 학술연구비 지원 사업 등을 통해 50억원을 지원하는 등 생전에 개인 재산 207억원을 사회에 기부했다.
국내 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앞장서며 국내 의료·교육계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의료 공익화를 선도하고, 국가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1998년 사단법인 한국상록회로부터 ‘인간 상록수’에 선정된 바 있다.
1999년에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각각 수훈했다.
특히 2013년 영면한 이후 유가족도 이런 고 박영하 박사의 뜻을 기리고자 주택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유의 재산 168억원을 학원과 병원에 기부했다.
고 박영하 박사는 1950년 6.25 전쟁 발발 직후 의용군을 조직해 군의관으로 평양 탈환 작전에 참전하는 등 6년여 동안 국가를 위해 소명을 다한 전쟁 영웅이기도 하다.
이에 2013년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됐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국립대전현충원으로부터 ‘이달의 현충인물’과 ‘이달의 영웅’으로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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