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오는 8일부터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내수 침체, 중국 이커머스 기업 공세로 인한 유통가 환경 변화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점포 폐점 등 효율화 작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에는 신세계, 9일에는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신세계의 올 1분기 영업 기준 매출액은 1조6281억원, 영업이익은 162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1%, 6.7% 증가한 수치다.
롯데쇼핑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마트·슈퍼마켓 등 사업을 전개하는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3조6542억원, 영업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10.1%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9억원, 853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5%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전망은 내수 시장 성장 둔화나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 등 상황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업들의 효율화 전략으로 이익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출혈 경쟁 대신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을 줄이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백화점 업계가 폐점이나 리뉴얼을 통해 주요 거점별 핵심 점포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백화점 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부진한 마산점을 올해 상반기 영업을 마치고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5년 지역 백화점인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재단장한 이후 9년 만이다. 마산점 지난해 매출은 740억원대로 롯데백화점 32개 매장 중 매출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역시 부산점을 오는 7월까지만 영업할 계획이다. 부산점 역시 지난해 매출 1521억원으로 좋지 않은 실적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부산점을 리뉴얼해 이르면 9월 중으로 ‘커넥트 현대 부산’이란 이름으로 재개장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올해 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 본점, 판교점 등을 재단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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