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금속가격과 원달러 환율 강세에 힘입어 우상향 그래프를 이어갈 전망이다. 포트폴리오 확장 등 지속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3754억원·영업이익 18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26.6%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0조2895억원·영업이익 7907억원을 달성하는 등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주요 금속 가격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7일 t당 2538달러였던 아연값은 지난 3일 2891달러로 상승했다.
금 가격도 같은 기간 1960.7달러에서 2294.5달러, 은도 22.5달러에서 26.5달러로 인상됐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가운데 호주 SMC 증설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요소로 꼽힌다.
2분기에도 철강 도금용 수요 등에 힘입어 아연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려아연은 동 판매량 증가와 설비 가동률 향상 등이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사업 및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확장도 지속하고 있다.
자원순환과 제련 부산물 활용 등을 통해 지난해 3만1050t이었던 구리 생산력을 2028년 15만t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총 10만t급 건식제련 설비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비 관련 매출이 1조3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페탈포인트를 통해 미국 금속 트레이딩 업체 카타만메탈스 지분 100%도 인수했다.
카타만메탈스는 북미·남미·아시아·유럽 지역에 오피스를 갖춘 업체로 연간 30만t 이상의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대금은 5500만달러(약 741억원) 규모다.
고려아연은 이번 인수를 통해 2030년까지 필요한 연간 동 원료(약 30만t)의 75%를 조달하는 등 동 생산량 향상을 위한 원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카타만메탈스가 보유한 자원순환 트레이딩 및 리스크 관리 노하우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페달포인트의 실적 반등도 기대하고 있다.
LG화학과 2000억원을 들여 울산 온산산업단지에 한국전구체도 설립했다. 이 공장은 연간 전구체 생산목표는 2만t에 달한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지만, 중국산 소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것을 활용하기 위함이다.
호주 매킨타이어 풍력발전소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스번 남서쪽에 위치한 것으로 발전용량은 총 923.4MW다. 연간발전량은 최대 2951GWh로 예상된다.
올 1분기말 기준 공정률은 77.8%로 내년 3분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생산전력의 70%를 텔스타·SMC에 10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선언 이후 배터리용 동박 설비 투자, 니켈제련소 건설 투자 등도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만메탈스의 동스크랩 비중이 고려아연의 요구에 맞춰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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