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올 1분기 거래액과 매출액 성장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였다. 삼성페이 연동을 통한 간편결제 성장과 자회사 수익성이 실적 개선 주요 관건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는 7일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열고 올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7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해 6%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당기순이익도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 거래액은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액 성장세가 이어졌다. 결제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인수한 ‘페이민트’가 연결 자회사에 편입되며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 상승을 견인했다. 카카오페이 자체 가맹점은 103만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 늘었다.
자회사들도 안정적 성장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모으기’ ‘미국주식 데이마켓 서비스’ 등 주식 투자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거래 환경을 개선했다. 주식 서비스 성장은 물론 예탁자산 증가까지 이끌어 펀드, 주식, 예탁금을 포함한 예탁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주식 거래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늘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신상품을 기반으로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여행자 보험은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혁신적 상품에 합리적 가격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카카오페이 매출액과 자회사 성장에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61억원이다. 금융서비스 사업 확대에 따른 인원 증가로 인건비가 늘어났고,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매출 증가에 따른 수수료와 서비스 비용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는 각 사업 손익구조와 성장 속도를 고려해 전략적 비용 집행을 통한 손익개선에 힘썬다는 입장이다. 결제연동을 통한 삼성페이 300만 가맹점, 제로페이 110만 가맹점 확보로 결제영역 거래액과 매출액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6월부터 오프라인 결제 시 카카오페이포인트 최대 3% 적립 혜택을 시작해 결제와 광고매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3분기에는 카카오톡에서도 삼성페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지점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온라인 결제에 집중된 결제 구조도 개선한다는 취지다.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서비스 고도화와 신상품 출시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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