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우즈베키스탄 동부 대표 산업지역인 페르가나 주와 교류·협력을 강화하며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6일(이하 현지 시각) 페르가나 주 청사에서 보자로프 하이룰라 주지사와 우호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지난해 3월 체결한 협약을 한 단계 높이는 것으로, 양 도·주 간 이해와 우호 증진, 협력 분야 확대 등을 위한 일환이다.
이번 협력 강화를 통해 충남과 페르가나 주는 무역, 투자, 과학,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정책을 상호 공유하고, 기업의 활발한 경제 협력 추진과 함께 문화, 체육, 관광 분야의 민간 교류의 증진과 연수·친선 방문 등 공공 분야 교류·협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보 공유, 경제 사절단파견, 기업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한다.
페르가나 주는 한국어 기초 능력을 갖춘 직업 재교육 인력을 충남에 파견하는 등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페르가나 주 우수 학생의 충남 고등교육기관 진학 체계를 구축한다.
양 지역은 활발한 교류·협력 추진과 정보 공유를 위한 소통 창구를 구축하여 공동 협력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하이룰라 주지사의 환영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궁전 벽화 속 한국 고대국가 사신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거리는 멀지만 마음으로는 누구보다 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친근함을 표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며, 충남과 페르가나 주는 이번 협정 체결로 형제가 됐다”라며 “협정에 따라 충남과 페르가나는 경제와 문화, 교육 등 다방 면에서 깊이 있게 교류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 지역 대학 간 교류 활성화와 유학생 지원을 통해 현재 충남에 있는 기존의 유학생 1,300명을 2,000~3,000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기업과 연계해 아르바이트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졸업 후에는 한국 기업에 취업해 근무할 수 있도록 비자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하이룰라 주지사는 페르가나와 충남도 간 교류·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충남에 페르가나 주 사무소를 만들고 공무원을 파견해 투자 유치와 문화·교육 협력, 인력 송출 분야를 담당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페르가나 주는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농산업 지역으로, 단기 겨울, 풍부한 봄 강수량, 강렬한 여름 일조량 등 농업에 유리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40여 개의 대·중소 규모 공장이 있어 산업 생산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특히 섬유, 화학, 기계 등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최동단에 위치한 페르가나 주는 면적이 6800㎢로 충남(8200㎢)보다 작지만, 인구는 420만 명으로 충남(212만 명)의 두 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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