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韓 이머징마켓으로 분류…제3자 영향 없어야
M7 비롯해 가치주 등 추천…AI서는 사이버보안 주목
11월 미국 대선 이벤트 활용해야…평균 수익률 11.6%
정부가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가운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존재한다는 글로벌 의견이 제기됐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을 이머징마켓(EM)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근시안적이고 부정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제 3자의 시각에 영향받지 않을 필요성이 있다”며 “그동안 한국의 유명 브랜드들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이 다수 진출했고 정부이 능동적으로 주식시장 부양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는 원인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 체제인 한반도에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표적인 위험 요소라는 것이다.
마군 CEO는 “중동지역의 충돌로 이스라엘도 한국과 유사하다”며 “이들 국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는 국가 대비 영향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구글·아마존·메타·테슬라를 포함한 일명 ‘M7(매그니피센트7)’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서 M7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며 “S&P500 내 M7의 시가총액 비중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M7만 가지고 있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고 주의했다. M7에만 투자하는 것은 단기간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나 미래를 고려한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미지수인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열풍이 불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M7주식을 AI섹터로 이동하는 투자자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AI의 핵심 기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이버보안 기업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워렌버핏이 AI 확장으로 기업간 사이버보안 경쟁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며 “AI가 발전하면서 사이버공격의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방패의 역할을 하는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주목하는 것이 수익성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언급했다. 마군 CEO는 “M7는 가치주가 아닌 성장주로 분류되지만 알파 수익을 추구한다면 가치주에 집중하는 방법 또한 용이하다”고 밝혔다.
가치주 외 금·은, 비트코인 등의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올 들어 비트코인이 고점까지 치솟고 금·은값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자사의 관련 ETF들의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해당 이벤트를 이용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동안 미국 대선이 있던 연도의 증시 움직임을 살펴보면 평균 수익률이 11.6%로 대선 이벤트가 없던 모든 연도들의 평균(8%)보다 높았다.
마군 CEO는 “벌써 5월에 접어들었는데 금리 인하가 아직까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해당 발언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과 협업 관계인 앰플리파이는 미국의 ETF 전문 운용사로 운용자산(AUM)이 9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내 업계 20위권의 독립 운용사로 시장의 변화 및 투자 테마를 예측해 특화형 ETF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표 상품으로는 고배당인컴(DIVO)·사이버보안(HACK) 등 AUM 1조원 이상의 메가히트 상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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