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7일 “삼권분립을 위해서는 분명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로 강하게 입법권을 세워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폭주하고 있는 마당에 협치와 관련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민주당에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이번 총선 민심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야당 192석이 탄생했는데 21대와 같이 정치적 효능감을 주지 못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우리가 부메랑으로 심판 받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때처럼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가는 상황이 되풀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도 “21대 때는 민주당이 가져가야 될 상임위 일부만 상임위원장을 선정했는데 국민의힘이 정무적 판단을 통해 전체 상임위를 우리 쪽으로 넘긴 것”이라며 “그 상황이 다시 벌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법사위와 운영위는 절대 양보하지 못하겠단 것”이라고 답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들을 향해 ‘편파된 의장의 역할을 하면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것에는 “민주당이 국회의장에게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을 편드는 편파적 의장의 역할이 아닌 국회의 중심을 꽉 잡아줄 의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 국회의 입법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9건의 거부권이 발행됐고, 압수수색은 20차례 정도 국회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민주당이 원하는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입법권의 침해를 확실하게 막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국회의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눈치 보고, 뜻을 살펴야 될 곳은 대통령실이 아니고 국민”이라며 “행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여당 의원들 중에도 이탈해서 따끔한 목소리를 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22대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 민생국회를 반드시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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