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와 싸우는 여성\’…사회문제로 확산
[영상 스크립트전문]
하이브와 \’뉴진스맘\’ 민희진 어도어 대표간의 갈등이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5일 “K-POP 가부장제와 싸우는 스타 프로듀서, 한국 여성의 상상력을 사로 잡았다(Star producer\’s fight with K-pop patriarchy captures Korean women\’s imagination)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해석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기자회견 당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카오톡을 야비하게 캡처했다들어올 거면 맞다이로 들어와 뒤에서 지랄 떨지 말고!” 발언을 영문으로 번역해 소개하며 “하위 레이블의 재정적, 창의적 통제에 대한 민희진과 하이브의 고위 리더십과의 싸움은 한국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사의 판매 둔화와 잘못된 관리, 그리고 독창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하이브의 시가총액에서 거의 8억 달러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의 분노는 여성이 상위 100대 기업 임원 중 6%를 차지하는 나라에서 남성 상사에 대한 비판에 영감을 받은 젊은 한국 여성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며 젠더 갈등과 함께 직장에서의 남녀차별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었습니다.
파이낸설타임즈는 이 기사에서 방탄소년단을 통해 성장한 하이브와 최근 하이브와 YG, JYP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 하락 추세를 소개하며 정체된 K-POP의 한계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2002년 SM 엔터테인먼트의 엔트리 레벨 그래픽 디자이너부터 시작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업계 성장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하며, 기자회견과 고소고발 등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의 갈등 전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한국의 대중문화평론가들의 “민희진은 K-POP 산업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적인 힘이다”, “그녀가 나타나기 전에 K-POP은 기존 팬덤을 유지하기 위해 오래된 공식을 반복하면서 자체 성공의 희생자가 됐다”, “이제 그녀는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영웅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하이브가 그녀를 다루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당시 착용한 맨투맨 티셔츠와 볼캡 모자가 동이 나고, 민희진 대표의 수위 높은 발언을 담은 티셔츠가 제작되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경영진 간 나눈 카카오톡 대회에서 사용한 이모티콘 역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현상황은 분명 파이낸셜 타임즈가 진단한 것처럼 하이브와 어도어 대표간의 경영권 갈등이 아닌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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