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전문기업 현대케피코가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기업 IBC, 현지 전기스쿠터 제조업체 그시트(Gesits)와 손잡고 전기 이륜차 등 현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발전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펼친다. 3사 강점을 결합한 전기 이륜차 2개 모델도 출시하기로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는 지난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EXPO Kemayoran에서 열린 2024 인도네시아 전기차산업협회 EV쇼(2024 Periklindo Electric Vehicle Show, PEVS)를 통해 IBC, 그시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파트너십 체결식에는 윤선홍 현대케피코 상무를 비롯해 베르나르디 주미릴(Bernardi Djumiril) 그시트 회장 등이 참석했다. 베르나르디 주미랄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현지 운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을 토대로 이뤄졌다”며 “향후 이륜차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대케피코는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효율적인 배터리 시스템 개발 △모터 성능 최적화 △최첨단 기술 통합을 실현, 현지 운전자들에게 더 나은 전기차 운전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목표이다. 특히 전기 이륜차 산업에서 보장된 내구성과 신뢰성을 두루 갖춘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이다.
특히 3사 강점을 결합한 선도적인 기술이 탑재된 전기 이륜차 2개 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첫 번째 모델은 현대케피코 전기 이륜차 구동 시스템(정격 출력 4.5kW)을 적용해 125cc 내연기관 이륜차를 대체하며, 현지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두 번째 모델로는 150cc 내연기관 이륜차에 대응하기 위한 전기 이륜차가 계획돼 있다. 아울러 현대케피코는 IBC와 함께 현지 전기 이륜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 전기 이륜차 모델에 대한 제품 경쟁력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윤선홍 현대케피코 상무는 “현대케피코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해서 인도네시아 전기 이륜차 시장에 선도적인 기술 솔루션과 신재생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현지 전기 이륜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친환경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현대케피코의 노력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에 앞서 현대케피코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NL) 자회사인 PLN 아이콘 플러스(PNL Icon Plus)와 현지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기 이륜차에 국한되지 않고 누산타라 신수도(IKN)의 친환경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한 것. <본보 2023년 10월 19일 참고 유영종 현대케피코 사장, 인니 이륜차 공략 '속도'...현지 전력공사 자회사와 MOU>
현대케피코와 PT PNL은 이미 지난해부터 현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기 모터 제조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인도네시아 이륜차 협회(IMI), 현지 전기이륜차 제조사 PT Brum Brum과 전기이륜차용 배터리 관리·관제 플랫폼 적용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이륜 구동시스템 ‘모빌고(MOBILGO)’를 내세워 현지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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